괄호 안에 들어갈 말을 적으시오.
소중한 독자님들께 양해 구합니다. 브런치북 <교사에서 작가가 되었습니다>에서 다루던 출간 과정 이야기는 당분간 연재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오잉? 무슨 말이죠? 0_0!! 역시나 끈기 부족인가요?)
<교사에서 작가가 되었습니다>는 <오글오글 씁니다(가제)>의 출간 과정을 다루는 연재글인데요. 출간 과정을 궁금해하실 독자들께 저의 경험과 감정을 낯낯이 알려드리고자 실시간 생중계형(?)으로 연재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연재 글이 책 만드는 속도를 따라잡아 버렸습니다! (얼마 전 계약하고 지금은 원고 수정 중인데, 없는 에피소드를 억지로 만들어 쓰는 것은 이 글의 장르가 판타지 소설로 변하는 일이기에 할 수 없었... 쿨럭!)
언제나 지금, 여기의 이야기
그래서 한동안 <교사에서 작가가 되었습니다>의 뒷 이야기를 담아 볼까 합니다. 뒷 이야기란 브런치북 소개에도 있는 두 가지인데요. (출간 과정에 대한 경험 전달보다 더 하고 싶었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 휴직 또는 퇴사를 고민하는 이야기
책과 글쓰기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야기
<교사에서 작가가 되었습니다> 브런치북 연재 목차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15화. 시즌 1은 끝났다. 시즌 2는 더 흥미진진하다던데?'에서 살짝 맛을 보여드리고 시즌2 <교사에서 00이 되었습니다> 브런치북 연재로 이어가려고 했던 이야기입니다.
시즌2 또한 과거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 현재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 엄청난 실시간 생중계이기 때문에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왜 불안하냐고요? 사실 저는 생각이 많은 사람입니다. 생각하는 즉시 행동하는 것 같지만, 오만가지 생각 끝에 행동하는 사람이죠.
겁이 많거든요. 내 행동을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어떤 결과가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합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내 생각이 올바르게 전달되길 바라기에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표현한다고 하는 것도 맞습니다. 오죽하면 수업 대본까지 짜는 사람이니까요.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00 기자!
그러다 보니 뉴스를 볼 때도 아나운서와 기자가 실시간으로 연결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면, 차마 보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오우~! 저러다 실수하면 어쩌지?'이러면서요. 그러다 기자와의 연결이 무사히 끝나면 '아휴, 다행이다. 기자님 수고하셨어요.' 속으로 말하곤 합니다. 여러분은 그런 적 없나요?
여러분이 저의 글을 볼 때 그런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수십 번 생각하고 리허설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중계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요. 연결이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고, 내가 준비한 것만 생각하다 아나운서의 질문과 다른 답을 내놓을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풍의 현장에서, 눈보라의 현장에서, 지금, 이 순간을 생생히 전달하려는 그 마음을 우리는 응원합니다.
저의 좌충우돌 출간 이야기 <교사에서 작가가 되었습니다>는 실시간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출판사와 열심히 편집하면서 에피소드가 쌓이는 동안 잠시 기다려주세요. 출간 이야기가 쌓이는 동안, 시즌2에서 하려고 했던 <교사에서 00이 되었습니다>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기상청이 슈퍼컴퓨터를 갖고도 날씨 예측이 어렵듯, 하루에도 수십 번 뒤바뀌는 제 마음과 미래에 대한 생각을 포착하긴 어렵지만 써봐야죠. 그게 생중계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이 과정을 거치면 정말 '교사에서 00이 되어있는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저의 걸음마부터 지켜보며 응원해 준 이모야, 삼춘이 되는 겁니다. 하하!
잠시 다른 결의 이야기를 연재한다는 한 문장이 이렇게 긴 글이 되었네요. 역시 세기의 TMI!!
그런데, 시즌2의 제목이었던 <교사에서 ( ) 되었습니다>에서,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