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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리비아띠 Apr 14. 2021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 거지. 괜찮아

정말 힘들었던 날 수련을 통해 느낌 감동

힘든 일들이 한꺼번에 몰아치던 어느 날,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음을 

다른 그 어느 때보다도 느끼면서 

스스로를 채찍질 하던 어느 날 중 하루였다. 


호흡에 집중하다 보면 생각을 비우게 되어서

그 날도 마찬가지로 요가로 마음을 다스려야겠다는 생각에 

어김없이 매트 위에 올라섰는데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동작 이름을 모르더라도 

누구나 보면 '아~'라고 말할 만큼 

쉬운 동작에서 울컥했다. 


물구나무서기 동작을 한 직후였는데

선생님이 "사실 저도 방금 데구르르 한 바퀴 굴렀어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게 수련이예요."라고 하신 말씀에

울컥 눈물이 났다. 


마침 자세가 또 숙이는 동작이어서 그런지 

나를 안아주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그저 마음을 비우려고 시작했던 요가에서

그 날은 위로를 받고 내면의 아이를 만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수많은 위로를 해주는 많은 고마운 사람들이 있었지만

가장 최고는 내가 나를 위로해주고 안아주는 마음이었다. 


오늘도 살아가며서 스스로가 작아지는 순간이 올 수도, 

상처를 받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 

그럴 때면 잠들기 전이라도 

양 팔로 나를 안아주면서

"잘했어. 오늘도 고생 많았다"라며

위로를 해주는 여유 정도는 

스스로에게 허락했으면 좋겠다. 

나도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그러면 아주 조금이라도 

스스로의 삶의 위로가 될 거라 

확신한다


#요가 #위로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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