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들었던 날 수련을 통해 느낌 감동
힘든 일들이 한꺼번에 몰아치던 어느 날,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음을
다른 그 어느 때보다도 느끼면서
스스로를 채찍질 하던 어느 날 중 하루였다.
호흡에 집중하다 보면 생각을 비우게 되어서
그 날도 마찬가지로 요가로 마음을 다스려야겠다는 생각에
어김없이 매트 위에 올라섰는데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동작 이름을 모르더라도
누구나 보면 '아~'라고 말할 만큼
쉬운 동작에서 울컥했다.
물구나무서기 동작을 한 직후였는데
선생님이 "사실 저도 방금 데구르르 한 바퀴 굴렀어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게 수련이예요."라고 하신 말씀에
울컥 눈물이 났다.
마침 자세가 또 숙이는 동작이어서 그런지
나를 안아주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그저 마음을 비우려고 시작했던 요가에서
그 날은 위로를 받고 내면의 아이를 만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수많은 위로를 해주는 많은 고마운 사람들이 있었지만
가장 최고는 내가 나를 위로해주고 안아주는 마음이었다.
오늘도 살아가며서 스스로가 작아지는 순간이 올 수도,
상처를 받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
그럴 때면 잠들기 전이라도
양 팔로 나를 안아주면서
"잘했어. 오늘도 고생 많았다"라며
위로를 해주는 여유 정도는
스스로에게 허락했으면 좋겠다.
나도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그러면 아주 조금이라도
스스로의 삶의 위로가 될 거라
확신한다
#요가 #위로 #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