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천국, 홀로서기
예전에 아나운서 전현무씨가 이런 말을했다.
KBS라는 대한민국 3대 지상파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니까 직장인 때와 어떤 점이 가장 다른가요??
'내가 비올때 우산이되어주고, 바람막이가 되어주던 울타리가 없어진 느낌이다,
가장 크게 와닿았던 순간은, ATM기계에서 출금을 하니 수수료 500원이 차감되더라.
큰돈은 아니지만, 아! 이제 내가 회사원이 아니구나 깨달았다.'
공감이 되는 얘기다. 회사에 나오는 순간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고,
원래 되던것들이 안되고, 원래 무임이었던 비용들이 유임이 되고,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비용 지출이 되어야할때 비로소 실감한다.
'나 이제 자영업자지'
퇴사한지 얼마안되면, 집으로 의료보험증이 날아온다.
지역가입자란 뜻이다. 별생각없이 집어들고 있으면 이제 청구서가 날아온다.
'뭐야? 보험료 이렇게 많이 내야해?'
매월 급여에서 꼬박꼬박 내고 있을때 신경도 안쓰던 비용이 갑자기 미간에 힘을 들어가게한다.
'청송 오랜만에 얼굴뵐까요? 점심어때요?' 오랜 거래처 부장님의 제안에 선뜻 동의를 하고 맛있게
식사하고 결제하려고 한다. '제가 낼께요!, 어?' 순간당황했다.
'이제 법인카드없네'
이런 순간들이 당분간은 지속되겠지, 당연했던 일들이 당연하지 않은 순간이 왕왕
나오겠지만 다 스쳐지나간다.
의료보험은 가족한테 올리면 되고, 원래 점심값은 근로자 부담아니겠는가.
기존에 회사에서 부담해주던 당연하지만 당연하지않던 서비스에 집중하지 말고,
내가 하려는 일에 흔들리지말고 집중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