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
오랜만에 책리뷰를 쓰네요;;
사실 그동안 읽은 책이 없어서가 아니라 감상문을 쓸 책이 막상 없어서 읽고 스킵하고 있었다가 오랜만에 펜을 드는 게 아닌 노트북을 켜서 책리뷰를 씁니다.
'책리뷰'라는 말은 사실 요즘 감성이지 나는 아직도 '독서감상문'이나 '독후감'이 와닿아요. 내가 그놈의 MZ가 아니라서가 아니라 '독후감'이 내가 책을 읽고 감동한 감상에 젖어서 글을 쓰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책리뷰'는 뭔가 책을 옳고 그름을 나의 잣대로 판단하고 비평하는 글처럼 보여서 나는 '독후감'이라고 칭하고 있어요.
각설하고 오랜만에 독후감을 쓰는 책은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라는 책이다.
23년 신년에 전전 직장 선배님께서 친히 선물해 주신 책이다.
내가 회사 다니면 사람 때문에 고통받고 신음하며 점차 총기를 잃고, 죽어가기 직전에 너무 회사에 얽매이지 말고 이런 사람 [글을 쓰신 무빙 워터]도 있으니
한번 읽어보고 지금 내가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하찮을 쓰도 있는가,
그리고 계속해서 선을 넘지 못하는 나에게 실제로 선을 넘었을 때 정말 큰일이 일어날까? 아니면 생각보다 괜찮을까라는 신념에 차이를 일깨워주는 책이었네요.
요 책은 이래요~
사실 기승전결이 있는듯하면서도 없고, 명확히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기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없는 것 같기도 해요. 챕터 하나하나가 책 쓴 시의 에피소드와 그의 아주 사소하면서도 흔히 우리가 겪는 이야기예요.
아, 그중에서도 사실 회사에 빗대어 직장에 목매는 저 같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는 얘기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책이 나오기 전에 방송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글쓴이의 이야기가 있어서, 방송을 통한 유명세로 책이 나왔다는 아집으로 아마 저라면 서점에서 이 책을 보았다면 사지 않음을 것 같아요.
다행히 평소 편견과 선입견이 없이 항상 선한 행동을 많이 하시는 직장 선배님 덕분에 책을 접하게 되고, 어려운 이야기 없이 에피소드와 글쓴이의 성장통을 읽으며
책장이 술술 넘어가졌네요.
글쓴이는 우리가 부러워할 만한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도 본인이 하고 싶은
예컨대 성별이 남성인데도 불구하고 머리가 어깨선을 닿을 정도로 길게 기른 스타일을 유지한다던가, 남자 육아휴직이 보편화되지 않던 시절에 선구자로써 육아휴직을 쓰고 네덜란드에서 거주하며 지내셨다는 내용은 정말 부러운 내용이었어요.
지금도 유튜브 채널도 유지하면서 본인이 해야 할 일을 하는 직장인과 달리
하고 싶은 일과 본인과 가족에게 해주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의 차이를 명확히
알려주신다는 점에서 저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물론 우연은 없고 쉽지 않은 순간도 없진 않으셨던 거 같아요.
직장에서 소히 꼰대라고 불리는 선배들과 트러블도 있었고 그런 과정도 과감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며 지금 이 순간까지 유지하신 점은 매우 놀라웠어요.
하지만 역시 노력하지 않고는 모든 순간 기회와 성공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처럼
글쓴이도 제적당한 대학을 다시 다니면서 엉덩이와 의자가 합체되도록 수많은
학업에 매진하여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시험 성적과 교환학생으로 대학생 때 외국 생활을 하신 점은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결국, 될 놈될이라가 하더라도 뭔가 본인의 자산이든 시간이든 몸이든 투자하며 이루어낸 성과가 있는 분들은 하면, 된다 가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면, 뭔가 달라진다, 그리고 다시 또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거 같아요.
이 책에 있는 말이 다 맞고, 글쓴이의 생각이 맞는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 어쩌면 내 책상 옆에도 아직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언제가 기회가 주워진다면 또는 신입이를 벗어던지고 소히 일하는 폼이 좀 올라오는 후배 직장인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나는 조금 많이 늦었지만, 지금 연차가 짧은 후배들은 더 뚜렷하게 목적을 갖고 본인 삶의 변곡점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