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근로소득 / 사업소득 / 자본소득 이렇게 보자. 이론적인 설명은 생략한다.
나는 현재 이 세 가지 소득을 만들고 있다. 누구든지 이 수익구조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은퇴시기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결국 은퇴는 근로소득보다 사업소득(자영업이 아닌, 내가 노동을 하지 않는 사업)과 자본소득의 합이 더 커졌을 해야 한다. 이 상태가 1년 이상 유지가 되면, 근로소득은 내려놓으려 한다.
은퇴시기 = 근로소득 < (사업소득 + 자본소득)
내 인생 설계의 밑바탕이 되는 "방정식"이다.
[재테크] 나의 돈이 돈을 벌 게하는 기술(tech).
2020년은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이 나고 있다. 코로나는 끝이 보이지 않지만, 한 해는 다 지나버렸다. 올 한 해, 코로나만큼 핫이슈는 자본소득의 대표주자인 "부동산 투자"가 아니었나 싶다.
불은 계속 크게 번져나갔다.
정부는 각종 부동산 정책(규제)으로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고, 자본 욕구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은 대출을 최대한 일으켜 돈(기름)을 부어댔다. 개인의 돈과 정부의 규제가 연료가 되어 불은 점점 더 크게 타올랐다. 그 열기는 광적(미친) 상태였다. 지속 중이다.
부동산 뉴스, 피곤하다.
건설사 분양 광고를 해야 하는 언론사들은 앞다투어 뜨는 지역을 홍보하기에 앞섰다. 기사, 유튜브, 매체도 정말 다양하다. 그들은 정부의 정책을 비판했다. 그 사이 부동산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고,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야 하는 건설사들은 시장가를 고려한 수준의 분양가를 책정해서 실적을 올렸다. 덩달아 금융사(은행)들도 돈 맛을 봤을터. 그 부채들은 떠안은 것은 개인들.
내가 살고 있는 한 지방 광역시의 부동산도 미친 듯이 불이 붙었다. 아파트 분양권 전매 시장에서 형성되는 프리미엄(P)은 아파트마다 차이는 있지만, 1억부터 6억까지 형성이 되어있다. 몇억을 우습게 이야기한다.
이러한 현상은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 증가를 만든다. 우리는 그 무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넘버 1(청약자) < 넘버 2(투자가) < 넘버 3(실거주 예정자)으로 칭한다.
첫 번째 손바뀜 : 넘버 1 -> 넘버 2
한 광역시에 미래 가치가 높은 곳 34평 5억 원짜리 A급 브랜드 아파트 청약 당첨된 넘버 1이 있다. 청약 당첨 기회를 통해 자본수익을 만들고 싶어 한다.
부동산 사무소에 자신의 매물을 내어놓았다. 이미 불붙은 청약시장에서 넘버 1은 갑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내 손에 1억만 쥐어주시오. (양도소득세를 제외한)
이 지역에 돈 냄새를 맡은, 넘버 2가 그 분양권을 구매하게 된다. 이렇게 첫 번째 손바뀜(전매)이 이뤄진다. 넘버 1에게 1억 원의 수익을 쥐어주어야 하고, 또한 양도소득세 1억 원(양도소득의 50%)도 함께 부담을 해야 한다. 그러니, 실제로 형성된 프리미엄(P)은 2억 원이 된다.
5억짜리 아파트가 한 번의 손바뀜으로 7억 원이 되었다.
이렇게 넘버 1은 핫한 지역에 청약이 당첨되어 1억 원을 손에 쥐었다.
두 번째 손바뀜 : 넘버 2 -> 넘버 3
나도 1억만 먹게 해 주오.
만약, 넘버 2도 "나도 1억만 먹겠소"라고 하면...
실거주를 하기 위해 넘버 3은 총얼마의 비용을 넘버 2에게 지불해야 할까?
결국, 두 번의 손바뀜만으로 5억 원짜리 아파트는 10억 원이 넘어가게 된다.
** 위 내용은 분양권 양도소득세율을 바탕으로 예시를 든 것이며, 분양권 시장의 특성상 건축기간 중 여러 번의 손바뀜이 일어나는 것을 바탕을 적은 것이다.
아파트 분양 공급계약서 제일 뒷 페이지에는 새로운 주인이 도장을 찍을 수 있는 빈칸이 8개 정도가 있다. 즉 3년 집을 짓는 기간 중 이만큼 손바뀜이 있을 수 있다는 가정이 되어있다.
물론, 누군가가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양도소득세를 줄일 수 있는 방법. 법인을 통한 부동산 투자방법 등등.. 합법과 불법, 편법 그 사이를 오고 가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려는 투자가들의 이야기는 듣지 않아도 나도 알만큼 알고 있다.
물들어 왔다. 노 저어라.
한 도시의 5억 원짜리 아파트가 10억 원, 그리고 15억 원으로 상승하게 되면 두 가지 현상이 일어난다.
첫째, 주변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건설사는 분양일정과 분양가 고민에 빠진다. 언제 얼마의 가격으로 분양해야 할까? 경쟁사들과의 눈치도 봐야 하고. 고객의 눈치도 봐야 한다.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미 5억짜리 아파트가 시장에서 10억 원에 거래되고 있으니, 너무 높게 책정하면 미분양이 날 수 있다. 또한, 어느 정도 미래고객(청약자)들에게 콩고물은 남겨두어야 낚싯대에 물고기가 몰려온다. 그렇게 슬금슬금 분양 가격을 6억, 7억 원까지 올린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싸다고 느낀다.
일부, 분양권 상한제가 걸린 지역의 경우 분양가를 크게 올리지 않는다. 약 5억 5천 정도로 책정한다. 우리 아파트는 얼마 안 비싸쥬? 당신들 먹을 것도 좀 남겨놨어. 겉으로는 그렇다. 그러면서, 뒤로는 각종 옵션을 1억 원씩 끼워서 판매한다.
말 그대로 건설사들은 물들어왔으니, 노 저을 준비가 되었다.
둘째, 개인들의 주택담보대출 금액대가 상당히 증가하게 된다.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진다. 이 또한 금융사(은행)에게는 기회다. 물론 지금의 정부의 규제로 돈 잔치에도 제동이 걸렸다.
불과 10여 년 전, 아파트를 매입한 한 가구가 짊어져야 할 부채는 1억 원대, 많아야 2억, 최대 3억 미만이었다. (내가 살던 광역시에서는...) 하지만, 이젠 옛이야기다. 지금이야 낮은 금리로 어떻게든 버티며 갚아나가겠지만, 금리가 인상되고,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어떻게 버티게 될지 상당히 염려스럽다.
자, 과연 물은 누구에게 들어왔는가?
무주택자보다 다주택자가 더 똑똑한 것 맞다.
위 예시를 든 것처럼, 이렇게 불타오르는 부동산 시장의 결과는 어떤가?
그 결과 이미 건설사 실적과 금융사(은행권)들은 실적을 이뤄냈고. 미래에 갚아야 할 가구당 부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투자를 통한 개인들의 주머니가 두터워지긴 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미래에 떠안아야 할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게 되었다. 사회적 비용이라는 단어가 적합한지? 의문이다. 왜냐하면, 사회적 비용이란 생산자와 소비자 전체, 즉 사회가 함께 부담해야 할 비용이란 뜻인데... 이 무시무시한 도끼는 소비자의 발등만 찍게 될 것이기 때문에..
나는 부동산 상승론 자도, 하락론자도 아니다. 다만, 직장인으로서 은퇴생활 준비를 하기 위해 투자는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며, 이미 13년 전(대학 4학년)부터 자본소득을 위한 투자는 꾸준히 하고 있다.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입장에 서서 이야기를 한다. 없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본시장은 그렇게 서로의 이익이 되기 위한 말들만 한다.
나는 중립적이다.
상승론 자도, 하락론자도 아니라고 하는 이유다.
내가 아파트를 구입해야 하는 적합한 시기는 경험상으로 말할 수 있다.
내가 살고 싶은 곳에 아파트가 분양을 했는데, 미분양이 되었다. 건설사에서 분양가를 수천만 원씩 할인해 준다. 발코니 확장 등무상옵션을 제공한다.
이때 아파트를 사면된다.
실제 이야기다.
당시 내 주위에 대부분은 공포스러운 이 부동산 시장에 대해 말했었다.
"누가 요즘 아파트를 사?"
그리 오래전 이야기는 아니다.
당부) 이 글은 투자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누구에게 투자 자문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누구든 자본소득을 만들기 위해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