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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석현 Dec 04. 2021

예비부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결혼 전후 흔들리지 않도록 서로를 위한 규칙을 정하는 방법

매일 만나는 사랑하는 연인과의 짧은 만남이 아쉬워 함께 살 생각을 한다. 그리고 결혼 후의 생활을 떠올려본다. 

매일 아침 사랑하는 이와 함께 눈을 뜨고 서로의 관심과 사랑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서로의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 모든 것이 완벽하고 모든 것이 행복하다. 누구나 꿈꾸는 결혼생활이다. 


하지만 결혼은 현실이다. 생각보다 이상적이지도 않고, 생각처럼 늘 행복하지만도 않다. 

하지만 결혼을 하지 않아서 좋은 점 보다는 결혼을 해서 좋은 점이 더 많기에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생각하고 또 지금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 누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지 않겠나? 내가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늘 행복하고 이상적인 결혼생활을 하는 것이 꼭 불가능하지만도 않을 것이다. 


우리 부부에게 맞추어 몇 가지 규칙을 정해보는 것이 좋겠다.


애정표현은 되도록 자주하는 것이 좋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다. 결혼 후 몸이 멀리 있지 않은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다. 

사람의 생각과 감정은 경험을 통해서 생성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확립이 된다. 가까이 있을 때 애정표현을 자주하는 것이 서로의 마음을 더 가까이 당겨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애정표현을 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상대의 장점을 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결혼 후 살다보면 서로의 단점이 더 눈이 띄게 마련이다. 

완벽한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나. 내 단점은 미처 보지 못하고 상대의 단점을 먼저 보는 것이 사람이다. 


가급적 상대의 장점을 보도록 노력하자. 

누구든 단점이 49%이고, 장점이 51%라면 단점보다 조금은 더 많은 상대의 장점으로 단점을 커버할 수 있도록 해보자. 

그리고 항상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자. 나는 과연 얼마나 완벽한 사람인지 한 번 돌이켜보자.


기다리지 않는 것이 좋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외출을 나가도 기다리기 마련이다. 

하물며 사람이 집밖으로 나갔는데 어찌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지 않을 수 있겠냐마는 그래도 기다리지 않는 것이 좋다. 

이는 술을 즐기는 남편들에게 특히 해당되는 사항일지도 모른다. 

예비부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_브런치 부부의품격 박석현

귀가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까지 들어오지 않는다고 난리법석을 피울 필요가 없다. 밖에 나가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계속해서 일찍 들어온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전화를 계속해서 일찍 들어온다면 십 분마다 한 번씩 전화를 해도 좋다. 하지만 상대의 피곤함과 질림은 덤으로 따라올 것이다. 전화를 하지 않는다고 밤을 새고 늦게 들어오지도 않는다. 자리가 끝나면 알아서 들어오도록 내버려두자. 


지나친 간섭과 구속은 상대를 지치게 만든다. 대신 가급적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약속은 평소에 해두는 것이 좋겠다. 이러한 생활의 이면에는 ‘신뢰’라는 전제가 깔려있어야 함이 필수요건이다. 

평소에 신뢰를 쌓지도 못했으면서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생각지도 않고 늦게 귀가하는 것은 당연히 본인의 잘못이다. 나는 이 신뢰를 쌓기까지 십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술 좋아하고 친구들 좋아해서 늦게 귀가하고 싶다면 평소에 부인에게 그만한 신뢰를 마일리지 쌓듯 차곡차곡 쌓아두어야 함은 인지상정이다. 부인은 그렇게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조금 걱정되더라도 너무 노심초사(勞心焦思) 하지 말고 일찍 쉬는 것이 좋겠다. 다음날 아침 따뜻한 국이라도 한 그릇 내놓으며 해장도 할 수 있도록 해보자. 지도 인간이라면 깨닫는 것이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놀기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리 시간 약속을 정해 놓아도 지키기가 힘들다. 늦은 시간까지 애를 태우며 잠도 안자고 기다리다가는 내가 먼저 지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기다리지 않는 것이 좋다.



- 전체 내용은 <부부의 품격>(바이북스 2022년 1월출간) 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아들과 아버지의 시간> 저자 박석현 [인문/교양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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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독서모임 <광명하늘소풍> 독서포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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