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걸릴 것만 같았던 코로나에 걸렸다. 그것도 내 생일날. 아침부터 뼈 마디마디를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목은 찢어질 듯한 고통이 들었다. 사람들의 축하 메시지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근처 병원들은 오전에 세미나가 있다며 문을 다 닫았다. 수면제를 먹으며 오전에 간신히 눈을 붙였다. 오후가 되어서야 주섬주섬 옷을 입고 병원에 갔다. 자가 키트에는 음성이 나왔지만, 병원 검사키트에는 여과 없이 진한 두 줄이 나왔다. “이럴 줄 알았어.” 나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였다. 그 자리에서 쓰러지듯 엎드려 너무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생일날 코로나라니 일주일간 밖을 못 나간다니 절망감에 화가 났다. 집으로 돌아가 약을 먹고 종일 잠을 잤다. 남편은 생일은 날짜에 불과하니, 코로나가 끝나는 날을 생일로 하고 놀자 하였다. 코로나와 함께한 생일이라니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지만, 아무것도 없다. 아픈 생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