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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지연 Dec 17. 2022

86. 공평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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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평하지 않은 것들에 불만이 많은 편이었다. 성별이 여자란 이유로 남자보다 급식이 적은 것이 불만이었고 번호가 자음의 순서로 되어 있어 항상 뒷번호라 순서가 밀리는 것이 불만이었다. 이것은 사회적 이념과 상관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그건 굳이 연관치 않았다. 단순히 나는 '공평'하게 모든 것을 하고 싶었다. 자음의 순서대로 진행이 되었다면 한 번쯤은 자음의 역행으로 진행이 되어야 하지 않은가? ㅊ자로 시작하는 나의 이름은 매번 뒤 순서라 반찬이 모자란 급식을 받아야 한 적도 있었고, 상담이나 평가를 할 땐 시간이 모자라 대충 받아야 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세상이 공평하지 않은 이유는 너무 많다.


문제는 그런 공평함을 핑계 삼아 나태해지는 것이다. 이건 내 잘못이 아니라 사회가 불공평해서 그러는 것이야 라고 탓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왜 이루지 못했는가에 대해서 고민할 때가 있다. 내가 어떤 연예인처럼 예쁘지 못해서? 혹은 내가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서? 라는 핑계를 대기 급급하다. 실은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예쁘지 못해도 노력하고 성실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우리는 불공평한 재능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할 때가 많다.


동전 던지기는 실은 공평하지 않다고 한다. 앞뒤 무게가 다르다고 하다. 우리는 그런 것을 모른 상태로 운에 맡겨 동전을 던진다. 무거운 쪽이 아래로 깔릴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만약의 확률로 가벼운 면이 아래로 갈 수도 있다. 태어날 때부터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나는 공평하지 않다. 하지만 운과 노력 이런 다양한 변수들로 내가 위로 올라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삶은 불공평하다. 그러기에 내가 뒤집을 기회가 있는 것이다. 나는 가벼운 동전의 윗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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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던지기가 공평하지 않는 이유

동전 던지기는 사실 공평하지 않아요

보통 동전은 앞뒤 무게가 다른데

무거운 쪽이 아래로 깔릴 확률이 유의미하게 더 높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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