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은 무슨 계절이었지?

by 채지연

엶이 되니 확실한건 물가에 가고 싶다. 어릴적에 분명히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아름다운 나라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사계절이 없이 제멋대로인 것 같다. 연례행사처럼 계절마다 옷을 정리하곤 했는데 요즘은 날씨가 동남아와 같아, 작은 우산을 항상 갖춰야 한다. 고추잠자리는 가을에 나타나는 것이라 배웠는데 여름에도 나타난다. 빨갛게 물든 고추잠자리가 노란빛의 벼들 사이로 날아다니는 모습을 크레파스로 그렸던 기억이 난다. 물위를 통통 뛰는 고추잠자리를 보면 어느 계절인지 궁금하다. 분명 어느 사진을 보며 먼 훗날 나도 물을 것이다.


'이 계절은 무슨 계절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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