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지 물으신다면 가르쳐 드리는게 인지상정!
내가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게 인지상정 이 세계의 파괴를 막기위해, 이 세상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 사랑과 진실 어둠을 뿌리고 다니는 ...
로켓단은 자신감이 넘친다. 어디서도 자신들이 누구인지 밝히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그들의 자신감은 도대체 뭘까?
사실 로켓단이 자신을 소개하는 말은 문제가 있지, 포켓몬 세계를 위협하고 정의를 문란하게 하는 이들에게는 안 어울리는 멘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켓단은 자신들을 이렇게 소개한다.
대단한 믿음이다.
나에게서 좀처럼 찾기 힘든 믿음!!
자신을 부정하는데 누구에게 자신을 소개 할 수 있을까?
20대에 했어야했는데, 시간을 통째로 날렸는지... 최근에 와서 나는 누구라고 어떤 일을 한다고, 나를 소개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좀 한다.
내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가 궁금하시다면 대답해 드리는게 인지상정! 이 세계의 파괴의 주범, 이 세상의 정의를 지키고는 싶지만 물리적으로 돈도 없고 힘도 없어 자신도 겨우겨우 지탱하는, 사랑 좀 받고 싶고,거짓말 보다는 진실을 말하는 것에 용기가 좀 필요한 허세 쩌는 찌질이....
아들을 혼자 키우는 아직 철딱서니 없는 위험한, 어디가서 하나님 믿는다고 말하기엔 사랑도 없고, 배려도 부족한 이기주의, (내 덕에 개독교 소리 듣는 크리스천에게 쏘리~) 다른 사람 전도는 이미 물건너 갔고, 나를 보고 자라는 아들에게 욕이나 안들을 믿음을 지키고 싶은 나는 이제 나를 좀 인정하고 소개 할 마음이 새겼다.
안타까운 것은 내게 돈도 좀 있고, 직장도 좀 있고, 가족도 멀쩡했던 그때 나를 당당히 소개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사회적으로 문제 없을 그 당시의 나는 내가 부끄러워 죽고 싶었지,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입을 벌려 말하고 싶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를 바로 보지 못해서 나를 소개할 수 없었던 그때와 지금은 남들이 볼 때 너무나 다르지만, 이제와서 지난 몇년간 내 문제를 바로 볼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가 이제와 새삼스레 나를 소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묻는 말에 늘 한결같이 같은 대답을 할 것 같지는 않지만, 나는 이제야 비로소 포장하지 않은 나를 설명해 줄 수 있는 말들을 고를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나를 설명하게 된다는 것이 내가 나를 보고 있는 말이라 생각하니 참 좋다.
나는 나를 본다.
나는 다른 사람이 평가하는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의 가치를 이제야 볼 수 있게 된것이라 생각한다.
겉모양 화려한 포장지 둘러쓰고 있던 내가 포장지 안에 있는 겁먹고 쫄아 있는 혼자 아들을 키우며 세상을 두려워하는 나이들어가는 여자를 보게 되었다.
그 여자가 자신을 보면서 성장해 가는 그런 글들을 쓰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의 첫 단추가 여기 브런치다.
아마 들어 주기 어려울 정도의 지지부진하고 지루한 성장기가 될 수도 있겠다.
이미 어른의 모양의 하고 있으면서 여전히 성장해야 한다는 무거운 주제가 짜증 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나를 드러내어 나를 통해 위로 받을 사람들을 기대한다.
이런 사람도 성장한다.
마음이 자라고, 기대가 자라고 희망을 키워서 한사람 몫을 해내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연약하고 두려움 많은 엄마를 보고 같이 겁먹었을 아들에게 성장하는 엄마는 위로 이상의 힘을 줄 것이라 믿는다.
최근에 나는 드디어 명함이라는 것의 쓰임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면 내 명함 하나쯤은 스스로 써서 들고 다니고 싶습니다.
내가 누군지 알고 싶다면 대답해 드리는게 인지상정!
아마도 이렇게 시작하는 명함 하나 갖고 있는 사람이 되어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