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73일차 잠언 18:1-12
1. 무리에게서 스스로 갈라지는 자는 자기 소욕을 따르는 자라 온갖 참 지혜를 배척하느니라
2. 미련한 자는 명철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의사를 드러내기만 기뻐하느니라
3. 악한 자가 이를 때에는 멸시도 따라오고 부끄러운 것이 이를 때에는 능욕도 함께 오느니라
4. 명철한 사람의 입의 말은 깊은 물과 같고 지혜의 샘은 솟구쳐 흐르는 내와 같으니라
5. 악인을 두둔하는 것과 재판할 때에 의인을 억울하게 하는 것이 선하지 아니하니라
6. 미련한 자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그의 입은 매를 자청하느니라
7. 미련한 자의 입은 그의 멸망이 되고 그의 입술은 그의 영혼의 그물이 되느니라
8.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
9. 자기의 일을 게을리하는 자는 패가하는 자의 형제니라
10.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
11.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라 그가 높은 성벽 같이 여기느니라
12.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시사교양 TV프로그램 중에 "나는 자연인이다" 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평범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이 각자의 사정에 따라 사람들의 무리에서 나와 홀로 숲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종종 전해진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받은 사람도 있고,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겪은 아픔과 어려움을 피해 혼자만의 삶을 살기 위한 사연이 있다.
과연 그 사람들에게 '혼자'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사람이란 애초에 혼자서 살아가기 보다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도록 창조되었고 공동체를 이루며 그 안에서 서로 의지하고 교제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물론 혼자 살아가는 것이 잘못되었거나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애초에 누군가에 의해 세워진 문명 안에서의 삶이라면 그것조차 완벽한 고립(孤立)이라 할 수는 없다.
TV프로그램 속에서 그들은 자신만의 생존 방식을 이야기 하며 나름 만족스러운 삶이라 스스로 평가하기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족을 그리워하고 사람을 그리워하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묻어나, 안타깝게 느껴질 때가 있다. 가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수는 있겠지만, 인간에게 완전하고 완벽한 독립이란 결코 쉽지도 않을 뿐더러 좋은 선택지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 흑인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가 자주 인용하였던 아프리카 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If you want to go fast, go alone. if you want to go far, go together.(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
우린 이 땅의 삶의 나그네다. 고속도로 처럼 직선으로 뻥 뚫린 길을 혼자서 빨리 가기보단, 함께 의지하며, 이야기 나누고, 함께 먹고 마시며, 힘든 일이 있으면 위로하고, 기쁜 일은 축하하고, 때론 다투기도 하지만, 화해하고, 내 것을 나눠주고 상대에게 빌리기도 하고 하며 멀리 갈 수 있는 그런 구불구불한 시골길 같은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