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103일차 에배소서 2:19-22
19.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우리 회사에는 '직원권익보호관'이라는 부서가 있다. 규모가 큰 부서는 아니지만, 이들이 커버하는 업무의 범위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주로 직원의 고충상담 채널을 운영하거나, 직접 영업점이나 부서들을 다니면서 직원들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기도 한다.
지난 달에는 우리 부서에 방문했는데,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온 것은 아니고 직원들의 마음건강을 챙긴다는 취지로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갖고 와서 강의를 해주셨다. 직원들이 좋아할만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특히 흥미를 갖고 들었던 이야기는 MBTI에 대한 것이었다. 개개인의 MBTI를 사전에 조사해보고 각 그룹에 맞는 특성이나 오해와 진실 같은 것을 이야기해주셨다.
MBTI에 대해 우리가 오해하는 부분 중에서 '내향형(Introverts)'과 '외향형(Extroverts)'에 대한 것이 있다. 'I 성향'에 해당하는 사람은 대개 내성적이고 혼자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며, 'E 성향'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외향적이고 바깥 활동을 좋아한다고 흔히 생각한다. 하지만 좀 더 정확히 들여다보면 이것은 성격적인 측면보다도 일을 할때 에너지를 집중하는 방향과 범위의 차이가 있다고 봐야한다.
'I' 성향의 사람은 말을 하기에 앞서 먼저 생각을 충분히 하면서 자기 마음에 있는 기억이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세상을 대하는 반면, 'E'성향의 사람은 내 생각보다도 먼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단서에 접근하는 것을 선호한다. 따라서 'I'든지 'E'든지 간에 각자의 성향에 맞는 방식으로 대화하고 일을 할 때 일의 효율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외에도 MBTI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동안 내가 알던 것들이 편향적인 지식이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에너지의 방향은 'I'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즉 'I'라고 해서 무조건 혼자있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있지만, 함께하는 방식과 속도가 다를 뿐 그 누구도 혼자서 살아갈 수 없고, 철저하게 혼자일 때 외로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말씀 속에서도 가르쳐주고 있듯이 우리는 공동체로 살아간다. 교회를 이루고 성전으로서 살아간다. 하지만 차별은 사람들 사이에 선을 긋고 관계를 깨뜨리게 된다. 살아온 모습이나 출신, 기질과 성향이 다르다고 해도 차별없이 서로 배려하고 함께할 때 견고한 연합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