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所有)

(새벽말씀) 요한계시록 11:15-19

by 손주영
15.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이르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하니
16. 하나님 앞에서 자기 보좌에 앉아 있던 이십사 장로가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17. 이르되 감사하옵나니 옛적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신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친히 큰 권능을 잡으시고 왕 노릇 하시도다
18. 이방들이 분노하매 주의 진노가 내려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작은 자든지 큰 자든지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로소이다 하더라
19. 이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니 성전 안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며 또 번개와 음성들과 우레와 지진과 큰 우박이 있더라

'내 것'이라고 하면 머리속에 어떤 것들이 떠오를까? 휴대폰, 지갑, 자동차 같은 내 소유의 물건을 떠올릴 수도 있고, 휴가나 주말 같은 나만의 시간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세운 계획과 목표를 떠올리며 다른 누군가의 침범받지 않을 나의 미래를 떠올려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내 감정 내 기분도 어쩌면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성적으로는 '내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마음과 감정적으로 소유에 가까운 감정을 투영하게 되는 대상 중에 내 개인적으로는 '내 사람'이 있다. 가족과 자녀, 부모님은 그야말로 '내 사람'이다. 그러나 착각해서는 안될 것이 이들은 나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동반자이지, 내가 소유할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소유'라는 개념에서 쉽사리 분리되지 않는 대상은 아무래도 '자녀'인 것 같다. 살다보면 언젠가 자녀 개인의 삶을 완전히 나와 분리해서 존중하게 될 날이 오겠지만, 지금은 내 아이의 작은 생채기에도 온 감정을 쏟아내며 내가 아파하는 걸 보면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자녀의 삶 뿐일까. 내 삶도 사실 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까지 참 오래 걸렸다. 사실 아직도 완전히 내 삶의 소유권을 내려놓지 못했다. 가끔 내 뜻과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성내거나 언짢아하는 내 모습에서 이기적이고 성숙하지 못한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신의 삶을 자기 뜻대로 일궈나가는 것은 그리 잘못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남에게 휘둘리거나 줏대없이 수동적인 삶을 사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다. 다만 성도에게 있어서 하나님이 주인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때로 내가 원하고 욕심내는 바가 있을지라도 그것을 꺾을 줄 알아야 하고 말씀을 통해 배웠듯이 남을 위해 자기를 희생할 줄도 알고 봉사하며 내 이득보단 나눔을 위해 성숙한 결단을 내릴 줄 아는 것이다. 맹목적인 신앙의 부르짖기만 하는 광신도적 삶이 아닌, 세상 속에 빛과 소금처럼 살아가는 성도의 길을 택함으로서 하나님이 주인된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새의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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