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국민학교 1학년 때의 일이다.
학교 앞 분식집에서 100 원에 떡볶이 두 개씩 먹었는가?
그랬을 때의 일이다.
떡볶이를 먹다가 떡에서 은색 돌조각이 나왔다.
나는 너무 놀라 떡볶이 파는 아줌마에게 말했다.
"아줌마, 떡에서 돌조각이 나왔어요."
그때 아줌마는 무심하게 말했다.
"떡에서 나온 거 아니다."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떡볶이에 박혀 있는데 그럼 이건 뭐란 말인가.
하지만 어린 나는 바로 다른 말로 반박할 수 없었다.
남은 떡볶이를 다 먹고, 계속 의아해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
오른쪽 밑에 어금니로 우연히 혀를 댄 순간, 뻥 뚫려 있다.
치아가 있어야 할 게 없었다.
떡볶이에서 나왔던 돌조각은 내 이 조각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에 때워놓은 아말감이 떨어진 거다.
아줌마는 그걸 알고 나의 말에도 당황하지 않고 그러신 걸까?
지금도 궁금한 아줌마의 속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