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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ong Jan 19. 2017

어딘가 알 수 없는 위치에 서서

나의 방황 너의 방황

얼마나 만났는가 와는

상관없이


나는 좋았

나는 기뻤다

나는 기대했

나는 행복했다

너를 보게 되어서


바빠도

할 일이 있어도

나는 톡을 기다렸다

너의 연락이 좋았으니까


그리고

너와 나 둘 다 지쳐갔다


피곤해서 기대고 싶었던 사람이었지만

나는 그걸 다 받아주지 못했다

그렇게 큰 그릇의 사람이 아니


오히려

연락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보채기만 했다

나는 그게 너무 서운했으니까


그 힘듦을 다 받아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하지만 너에게 말해주고 싶다

너무 나에게 많은 양의 물을

부어 넣으려고 했던 건 아닌지


그리고 또 말하고 싶다

반대로 네가 나의 힘듦을

더 이해하고 다독여줄 순 없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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