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방황 너의 방황
얼마나 만났는가 와는
상관없이
나는 좋았고
나는 기뻤다
나는 기대했고
나는 행복했다
너를 보게 되어서
바빠도
할 일이 있어도
나는 톡을 기다렸다
너의 연락이 좋았으니까
그리고
너와 나 둘 다 지쳐갔다
피곤해서 기대고 싶었던 사람이었지만
나는 그걸 다 받아주지 못했다
그렇게 큰 그릇의 사람이 아니니
오히려
연락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보채기만 했다
나는 그게 너무 서운했으니까
그 힘듦을 다 받아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하지만 너에게 말해주고 싶다
너무 나에게 많은 양의 물을
부어 넣으려고 했던 건 아닌지
그리고 또 말하고 싶다
반대로 네가 나의 힘듦을
더 이해하고 다독여줄 순 없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