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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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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똥 Jan 31. 2024

사랑할 새도 없이

아버지의 생신

미수에

부모님 나란히 앉으시

큰딸하고 찰칵

둘째,셋째, 넷째, 막내아들까지

그리고

서로 마주보라는

뽀뽀하라는

주문이 밀리고


사랑받을 새도

사랑할 새도 없이

마구 달려온

엄마의 생

구부정한

어정쩡한

어색한 웃음이

사랑의 안도 밖도 아닌

엄마의 온몸에서

흩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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