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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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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똥 Jan 31. 2024

늪에 빠진 날


책을 주문했다


글자들을 딛고

빠져나와야지

글들에 갇혀

늪을 떠나야지


허우적허우적

살아있는 순간이

모두

늪인데


날마다

나를 시험하는

새로운 늪


즐거움을 딛고

희망을 휘감고

완쾌를 붙잡고

빠져나오면

살아있다는 건

그런 것


기억해야지

날 빠트린 슬픔

날 던진 우울

날 버린 눈물


늪에 서식하는

악마들을

가두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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