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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바오 Jan 18. 2023

'전뚠시'_천진난만

기분이 좋을 땐 뛰어요.

"뚠뚠아~" 앗! 그가 날 부르고 있어요. 그의 목소리는 언제나 다정하기에. 사뿐사뿐 설레는 총총걸음으로 뛰어가요. 그가 부를 땐 대부분 멋진 선물이 함께하거든요. 그래서 항상 기대되지요. 이 순간 뚠뚠한 나의 엉덩이가 깃털처럼 가벼워짐을 느껴요. 눈에서 레이저도 나오면서 안 좋던 시력도 좋아져요. 기분이 너무나 좋은 나머지 코가 돼지처럼 나왔네요. '오잉오잉' 흉내를 내봐요.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 판다에요. 그가 또 공주가 아빠 두상을 닮아 어쩌냐고 놀릴 거 같아요. 하지만 난 그게 좋아요. 아빠를 닮은 두상도. 그가 날 놀리는 것도. 난 낭만 판다와 사랑의 판다 사이에서 태어난 천진난만 푸바오거든요. 그래서 난 항상 즐겁고 행복해요."


천진난만 뚠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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