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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바오 Jan 18. 2023

'전뚠시'_감사의 인사

우리 가족을 사랑해주는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있잖아요. 그는 나와 함께 사진 찍는 걸 좋아해요. 오늘도 나에게 대나무를 한 다발 쥐여주고. 오른쪽 주머니에서 사과폰을 꺼내며. 뭐라 뭐라 하는 걸 보니. 또 사진을 찍으려나 봐요. 나의 머리 크기를 배려한 걸까요? 한 발짝 앞에서 찍는 그가 고마워요. 그도 멋지게 나오고 싶은가 봐요. 이리저리 각도도 바꾸고 표정도 바꿔보네요. 나중에 내가 이렇게 편집할 거라는 건 그는 몰랐겠죠? 캬캬캬. 미안하지만 이 마을은 내 중심으로 돌아간다고요. 내 마음대로 할 거예요. 캬캬캬. 그가 이 사진을 보고 씩씩대면서 나를 찾아오면요. 워~ 워~ 괜찮아요. 그땐 침착하게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그의 손을 한 번 잡아 주면서. 아기 같은 표정과 어리숙하게 당근이나 워터우를 조금씩 흘리면서 먹어주면 모든 게 해결돼요. 그래도 안 되면 나의 왼쪽 볼을 한 번 '꼬집'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거예요. 후후훗. 아 참! 벌써 8월이네요. 정신없이 지나간 7월이었어요. 많은 분이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가족의 탄생을 축하해주어서 정말 고마워요. 무엇보다 저의 생일날 대형 대나무 케이크에 당황한 내가 놀라지 않도록 단체로 숨죽이며 지켜봐 주는 모습은. 사실 좀 많이 감동이었어요. 역시 바오가족은 다르구나 하는 걸 느꼈지요. 제가 다 지켜보고 있었다고요. 헤헤. 앞으로 더욱 생기발랄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보답할게요.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감사해요~!"


뚠뚠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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