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운 주름 꽃
누운 주름 꽃
바람이 앉았다 간 자리에
가만히 피어난
분홍빛 말 한송이.
주름마다 새겨진
고단한 날들,
하늘이 멀어질수록
땅은 더 가까워져
바람도 흙도 이슬도
모두 안고,
누운 것이 아니라
그저 조금
몸을 낮춘 것이다.
굽힌 것이 아니라
오래 견딘 것이다.
낮아져야 보이는
세상이 놓친 것들,
억지로 서 있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음을,
누운 것이 아니다.
온 세상을 품에 안아
오늘도
꽃 피우기 위해
엎드린다.
봄에 피었던 그 꽃이
다시 피었다.
세상이 말한다.
곧게 서야 한다고
높이 올라야 한다고
똑바로 선다는 건
간혹
세상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왜 그리 낮게 꽃피냐고 묻는다면
엎드려 있기에
한 번도 쓰러지지 않았다고,
주름진 잎마다 흐른 이슬,
멈춘 바람,
스친 곤충의 발자국이 남아
세상의 소리를 받아 적는다.
엎드려 있기에
흙과 바람, 벌레와 빗소리에
더 가까이 귀 기울일 수 있어
누구보다 자유롭게
한 송이 꽃으로 되돌려 줄 수 있다.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모습,
세상의 무게 아래
자신을 덜어내고
누운 주름꽃이 피었다.
크지 않아도,
높지 않아도,
빛날 수 있다는 것.
그것으로
이미 충분하다.
누운 주름꽃의 꽃말
비할 바 없는 아름다움
희망, 생명력
이름 유래
잎에 주름이 져 있고, 줄기가 땅에 누워 기는 형태를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
닮은 꽃들로는
주름잎, 선주름잎, 애기 누운주름잎, 누운주름잎, 흰 꽃 큰 잎 누운 주름 등.
누운 주름꽃 특징
- 학명 : Mazus miquelii, 국표식에 땅주름잎으로 등록
- 분류 :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분류 체계에 따라 다름.
- 원산지 :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 형태 : 다년생 초본. 줄기는 땅에 붙어 옆으로 기어가며 뻗고, 잎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주름(톱니)이 있어 이름이 붙음.
- 꽃 : 5~7월에 작고 보랏빛 또는 연한 분홍빛 꽃이 핌.
- 서식 : 밭두렁, 논둑, 공터, 길가 등 인가 주변에 흔히 자람. 땅을 덮는 지피식물 역할도 함.
- 특징 : 약간 습기 있는 땅을 좋아하며 생명력이 강하고, 넓게 퍼져 자라 지피식물의 기능.
누운 주름꽃 효능
붓꽃이나 홀아비꽃대 등 유사한 식물들이 소화불량, 어혈, 종기, 상처 등에 사용된다는 점을 참고할 때, 잠재적인 효능이 있을 수 있으나 임상적인 근거나 약학적 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부족 부족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