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말하고
아픔을 말하고
한참 동안 그런 너의 눈을 바라보고 싶다
나를 전부 주었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을 너이기에
그 아련한 품을 향해
조용히 뛰어들고도 싶다
그러나 그 다음은..
입을 맞출까,
아니면 웃으며 너를 놓을까
이별은 이유를 모르는 편이 낫고
너는 나를 알지 못하는 것이 낫다.
서사없는 이 아침의 나에게
너는 무슨 말을 할지 모르나
이것 하나 만큼은 분명하다
우리가 곧 이별하게 될 거라는 것
가만한 너의 눈을 보며
나는 너무도 큰 기대를 던졌다.
그 날의 가시돋힌 말들이
내 사랑의 전부가 아니길 바랐다.
눈물은 언제나 덜 울고 싶은 사람에게서 시작되어
더 울고싶은 사람에게 오기전에 끝난다.
모두 순진한 기대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