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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은란 Aug 18. 2018

옥수수밭의 노래 /

꿈을 말하고

아픔을 말하고

한참 동안 그런 너의 눈을 바라보고 싶다

나를 전부 주었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을 너이기에

그 아련한 품을 향해

조용히 뛰어들고도 싶다

그러나 그 다음은..

입을 맞출까,

아니면 웃으며 너를 놓을까

이별은 이유를 모르는 편이 낫고

너는 나를 알지 못하는 것이 낫다.

서사없는 이 아침의 나에게

너는 무슨 말을 할지 모르나

이것 하나 만큼은 분명하다

우리가 곧 이별하게 될 거라는 것

가만한 너의 눈을 보며

나는 너무도 큰 기대를 던졌다.

그 날의 가시돋힌 말들이

내 사랑의 전부가 아니길 바랐다.

눈물은 언제나 덜 울고 싶은 사람에게서 시작되어

더 울고싶은 사람에게 오기전에 끝난다.

모두 순진한 기대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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