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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은란 Sep 18. 2016

"돌아갈 곳은 필요 없어, 돌아가지 않을 거니까" /

다시 전처럼 살아갈 수는 없어요

이제 그때처럼은 웃어줄 수가 없어

그리고 난 그게 좋아요

할 수 있는 것을 내가 다 쏟아부었단 뜻이니까.

그렇게 살고 싶어, 별처럼.


수백억 년, 빛을 내다가

어느 순간 완전히 연소해

까만 저편으로 사라질 거야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야.


우리의 마지막 순간이란 그래.

나는 남은 빛을 내고

그댄 나의 주위를 맴돌다

천천히, 빠르게

사라져가는 거야.


우리의 삶은 허무하고 좀스럽지 않아.


실패했더라도, 성공했더라도

그 순간엔 아무 필요 없는 거야.

소용없는 거야.


그걸로도 충분히 행복했다면...

다시 오지 않는 순간이라서 더 좋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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