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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은란 Sep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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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미련

너무 친숙한 단어들


그대 이제 아나요

언제나 마지막을 준비해왔단 걸

설렘도 떨림도 이 바보 같음을

멈춰주진 못했어요


사랑할수록 멀어진단 걸

처음 그때 왜 알았을까


우리는 여느 연인으로,

어떤 한 점에서 만나

한가로이 시간을 즐기고

조금씩 다른 선을 긋다

그 평행을 따라 헤어지진 못했어요


난 늘 우리의 마지막을 준비했지만

헤어지고 나서야 알았어요

너무 사랑해버렸음을..


황량한 이 마음, 그대에게 정이 되지 못한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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