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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은란 Nov 02. 2018

그대에게 나 봄이 아니에요 /

그대에게 나 봄이 아니에요

시린 눈발 같은 눈으로 날 바라봐주어요

아무런 꿈도 꾸지 않은 손길로

나를 차갑게 어루만져주어요

다정할 듯 다정하지 않게

세심할 듯 세심하지 않게

투정 부리듯 무정해버려요


그러면 나는 가장 소중한 듯, 헤어지지 않을 듯

그대를 애타게 바라만 볼게요

겨울 같은 미소로, 여름 같은 마음으로

그대를 온종일 따스히 비춰줄게요


한없이 다정한 그대에게만은

무심하시더라도, 나 꽃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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