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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은란 Mar 12. 2017

H HOTEL /

난 기억해요 호텔 아래 서있던 당신의 모습
그 아래에서 무척이나 부드러운 말을 했었어요
그리고 그 날 밤 우린 포근한 이불 속에 있었어요


하늘에서는 아름다운 달이 우릴 비췄고
내가 기억하는 한 가장 아름다웠던 서울이였어요
우리는 달아날듯 멀어지는 젊은 날을 뒤로하고
서로의 손을 가만히 붙잡고만 있었어요
지금 당신은 먼 곳으로 가버렸지만
다정히 부르던 목소리는 아직 남아있어요


I need you, I don't need you
I need you, I don't need you really..


우리는 오랜 시간동안 먼지 속을 함께 달렸어요
많은 돈과 명예 그런 불빛들을 쫒아서.
이제 난 길을 잃어버렸어요
난 이제 더 이상 당신과 함께 할 수 없어요
모든 것이 지나고나니 혼자만의 공상같아요
다시 시작해야하지만 난 지금 너무 못났어요
붐비는 사람들 속에서 난 여전히 혼자예요


I need you, I don't need you
I need you, I don't need you really..


왜 우린 그때 서로 사랑하게 되었을까요
종종 그 질문을 되뇌이다 나는 지금 그 때의 그 호텔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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