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없는 날에 나는 웃고 떠들고
햇빛 비치는 창가로 걸어가
어느새 찾아온 봄을 맞이하고
잠깐 눈을 붙였다 뜨며
무더운 여름도 다 갔다 말하네
왜 그리 애틋했을까
그때의 그 마음은 마치 내 것이 아닌 양
이렇게 모두 다 잃어버리게 될 줄을 알았을까
시간이 지나 내 가슴은 이 만큼 굳어버렸는데
그대의 그 마음은 지금 어디로 흘러들어 가버렸나
여린 시내 속에도, 초록 풀빛 속에도 눈물이 숨겨있네
날 잊으라 말하던 그 입술로
왜 이렇게도 촘촘히 그대를 남겨두었을까
이제 다음번 봄이 오면
모두 잊었다 말할 수 있겠네...
그리운 시간은 아득하다 못해 이제 모두 사라져 버렸으니
곧 그대가 있던 날도 모두 잊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