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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이양 Jun 25. 2019

Hello, Low Impact Life

지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삶

난 왜 지구에 가능한 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삶을 살기로 결정했을까.


제로 웨이스트, 노 플라스틱 라이프를 시작한 많은 이들이 그러한 듯이, 거북이 코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뽑아내는 장면을 보고 난 후 충격을 받았던 것이 시작이었다. 쓰레기인 줄 모르고 새끼에게 플라스틱 쓰레기를 입으로 전달하던 앨버트로스와 버려진 그물에 걸려 제대로 헤엄치지 못한 거북이들. 이런 영상을 찾아보며 보게 된 바다는 충격적으로 더러웠다. 일회용 컵은 물론이고 아기 유모차까지 발견되다니 말이다. 비단 해외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전남 앞바다에서 잡은 아귀의 몸 안에서 500ml짜리 물통이 발견되었다. 맑고 깨끗한 청정 바다를 지녀야 할 제주도 주변은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다.


플라스틱은 자연 분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부서지고 부서져 미세 플라스틱이 되고, 먹이와 구분을 하지 못한 물고기들이 이 미세 플라스틱을 먹고, 그 물고기들이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것이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전혀 관련 없는 이들이 피해를 입었고 결국 그 피해는 다시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다.

 

출처 사진 속

일단 위의 내용은 있어 보이는 이유고, 점심시간에 배달 음식의 뒤처리가 매우 귀찮았다. 예전엔 중국집이든 일반 분식집이든 배달을 할 땐 매장에서 사용하던 그릇으로 배달을 하고 후에 회수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엔 대부분의 식당에서 일회용 용기를 사용해 배달 음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처음엔 귀찮아서 그냥 버렸다. 근데 또 일회용품에 관련된 영상을 보고 나니, 일반 쓰레기처럼 일회용품을 버렸던 과거의 나 자신이 쓰레기 같았다.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플라스틱을 그냥 버린 나의 귀싸대기를 날리고 싶을 만큼 말이다. 심지어 분리수거를 했더라도 플라스틱의 80%는 재활용되지 않는다니. 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다. 세상에, 이럴 수가.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미세먼지. 불과 2-3년 전부터 조심스럽게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이젠 밖에 나가는 것이 무서워질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공기를 마시는 순간 병 걸릴 것 같다. 실제로 내 몸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발 미세먼지라고 주장하지만 분명 우리나라 자체적으로도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출처 SBS 뉴스

그리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제 때 북극으로 와야 할 물고기들이 오지 않아 먹을 것이 없어 그 추운 북극을 떠돌다 결국 죽어가는 곰들. 사실 이 내용은 예전 무한도전에서 다뤘던 문제였었다. 먹을 것이 없지만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면 안 되기에 먹이를 줄 수 없어 그저 보고만 있어야 하는 현실에 나 또한 굉장히 안타까웠다. 뼈만 앙상하게 남아 극한의 추위를 견뎌야 하다니.. 보는 내내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가에 대해 다시 깨달은 계기가 되었다.


충분한 설명이 되었을 까 싶긴 하지만, 난 이러한 이유들로 지구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삶을 살려고 한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물건을 사용할 것이다. 물론 쉽진 않겠지.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할 것이다. 변화는 이렇게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 믿는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믿고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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