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
보고 싶은 영화가 많다
기분이 좋다
홍생수는 안타깝게도 사회적 윤리 결여와 자가 복제의 늪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고 ‘빠’들에게도 외면당하고 있는가 보다
나는 미련한 중생으로서 그가 아직도 하고픈 말이 있는지 가서 굳이 그 꼴을 보고 싶은데 말이다
그렇다 한들 관객은 간신히 오륙천 명이 될까 말까
세상 유일하고 사연 많은 둘의 살앙도 이내 빠그라지려나
정당하게 양육비, 위자료 주고 깔꼼 하게 귿베이 한다면 불란서 감성으로 이해할 수 있겠지마는
지금처럼 저 좋은 것은 뭐 하나 희생하지 않는 도둑 연애하다가는 좋은 꼴만 보이며 살기 어려울 것 같다
악담은 아니고
뭐 그거 다 쓸어 담아 또 다른 영화 찌끄리겠지
난 또 그거 보러 들락거리고
아무튼 재미있는 세상
아, 그래서 보고 싶은 영화는 완벽한 타인, 보헤미안 랩소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을 봤다
판타지 중의 판타지
올리버가 인상적이었고 딱 한 장면만 좋았다
드디어 가습기를 깨끗이 닦아 켜놓기 시작
귀찮았지만 콧속이 찢어질 거 같아서
좋아하는 카페의 주인이 바뀌었다
근 삼 년을 꾸준히 다니던 곳인데 지독하게 숫기가 없는 사장님과 말을 트게 된 지 한 달여만에 일어난 일이라 그런지 몹시 서운하다
커피도 맛있었고 음악 취향도 맞았고 교통이 나빠 걸어가야 했지만 그 또한 기꺼이 걸을만한 거리에 있으니 그것도 그대로 좋았는데
마지막으로 커피를 마시고 몇 마디 나누다가 괜히 툴툴대며 내내 서운한 기색을 드러냈다
다른 단골 고객이 인수했다는데 화색이 도는 것을 보니 손해는 안 본 모양이다
그분에게 잘 된 일이니 축하해줘도 모자랄 판에 바보처럼 징징대고 오다니 멍충 멍충
혹시 새로운 카페를 연다면 은근히 인스타그램에 흘려주었으면
크림라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