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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뽀송 Mar 02. 2022

어제 도축한 고기가 오늘 내 집에? 정육각 이용후기

빠른 배송 전쟁 속 '초신선'으로 살아남은 정육각 후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온라인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택배사를 통해 최소 2~3일 뒤에 배송되는 것이 당연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젯밤 주문해서 오늘 받는 '빠른 배송'이라는 한번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적인 배송 서비스를 누리고 있다.



과거의 물류는 단순 재고를 쌓아 보관하는 물류 창고의 역할이었으나, 이제는 last-mile delivery를 위한 DC(Distribute Center)에서 각 지역마다 최적의 장소에 위치한 FC(Fulfillment Center)에 사용자에게 전달하기 최적의 위치로 분배되어 관리하면서, 최적의 상품을 최적의 비용으로, 최적의 시간에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게 되었다.


빠른 배송을 제공하는 서비스들


그렇게 쿠팡, 컬리, 쓱 닷컴 등 빠른 배송에 대한 이커머스 전쟁부터, B마트와 같이 주문 즉시 배달해주는 퀵커머스까지도 시장은 점점 커져가고 경쟁은 과열되고 있다.



마침 2019  팬데믹을 맞이하면서, 온라인 커머스에 대한 소비량과 수요는 대폭 증가했으며, 2021 온라인 식품시장은 58  (자료 : 통계청)정말  시장으로 성장했다.

출처 : 조선 Biz 윤희훈 기자 기사(2022.02.07)



코시국으로  밖을  1  나가지 않는 나의 경우에도  앞으로 배송해주는 요즘 서비스들을   이용하고 있다. 기업에서  구매 고객에게 쓰는 고객 획득 비용(CAC)으로 몇만 원짜리 상품을 100원에 팔거나, 또는 특정 금액 이상 주문  공짜로 주거나, 1  내외의 쿠폰을 주는 등의 이벤트를 많이 하다 보니 시험 삼아라도 이용해보곤 한다. (그래서 아마 기업들이 평균 고객 획득비용으로 1  정도는 잡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 광고비)


중요한   구매 고객에게 뿌린 비용만큼 되돌려 받으려면,  구매 이용을 하는 고객이 재구매를 하고 싶은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 소위 아하 모먼트(Aha-moment)라고 하는 재구매하고 싶은 포인트를  구매 시점에 느끼게 하고, 아하 모먼트를 찾은 고객이 해당 서비스를 통해 구매하는 가치인 LTV (Life Time Value) CAC 이상이어야 마케팅 관점에서 CAC 회수했다고 본다.


CAC(고객 획득 비용) <= LTV (고객이 주는 가치)


그러니 다양한 메시지를 가진 커머스 기업은 빠른 배송이라는 시장 경쟁 속에서 고객이 그 이상의 가치를 지불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Market-fit을 찾고 있다.



(이커머스에 관심이 서론이 ~ 길었지만)

어쨌든 이 중 나는 오늘 경험한 정육각 서비스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사실, 제공하는 제품 종류가 정말 많아 양으로 승부하는 쿠팡과 퀄리티로 승부하려는 컬리 간의   질의 경쟁에서 쿠팡이 압승했지만, 컬리가 계속 살아남은 이유는 질의 가치를 느낀 소비자 층이 탄탄하다는 이유가 아닐까.


같은 맥락에서 정육각은 "초신선"이라는 질적 가치를 추구한다.

앱을 열었을 때부터, 상품 제목, 배송받은 상품의 패키지까지 정육각은 '초신선'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고개 획득 비용으로정육각은  구매 고객에게 1 5  이상 구매 , 초신선 삼겹살 2인분 (300g) 무료로 증정하고 있었다. 돈으로 환산하니  8  정도이다.


정육각 앱 캡쳐





상품 옵션과 운영 정책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신선한 경험



1. 원하는 두께로 썰 수 있도록 상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마치 정육점에서 바로 원하는 만큼 썰어주는 경험과 일치시키기 위한 포인트로 이해된다.


2. 주문 시점에 결제가 되지 않고, 포장 시점의 시가에 맞춰 결제 금액이 확정된다.

그날 시가에 따라 반영되는 점을 구매 경험에서도 일치시키고자 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좌) 두께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우) 즉시 결제되지 않는 점 안내 문자




상품을 배송받고 느낀 점


1. 깔끔한 배송 포장재

- 일회용이 적어 버리기 쉬웠다. 포장을 뜯는 경험 등에서도 편리함을 느낄 수 있었다.

- 깔끔한 디자인에 초신선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와닿았다.


2. 상품마다 적혀있는 도축일/도계일

- 도축일자에 대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신선한 음식에 대한 로열티가 느껴졌다.






직접 음식도 해보았다.


못 믿겠지만 내가 만든 닭볶음 탕이다. 감자를 좋아해서 3개나 넣었는데 다 먹었다.


어제 도계한 닭으로 만든 닭볶음탕은 환상적이었다. 물론 황금 레시피를 보고 만들어서도 있지만 닭의 질 자체가 비린내가 나지 않아서, 언제 도계 되었는지도 모르는 여느 이커머스와 차별적이었다.

가격 또한 마냥 저렴하진 않았지만 초신선 대비 비싸지 않고 파격적이진 않지만 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이다. 가격적 매리트는 크게 없지만, 질적 매리트가 크기 때문에 신선도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서비스로 이해된다.



정육각 이용 후기 요약



1. '초신선'을 추구하는 만큼 경험적으로도, 상품 자체의 신선도도 우수하다.

2. 어제 주문해서 오늘 받는 경험은 타 서비스와 동일하되, 신선도가 보장된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2. 버릴 포장재가 너무 많이 오는 타 서비스들에 비해 포장재가 적고 버리기 깔끔하다.

3. 쿠폰 행사도 자주 하는 편이라, 3~4가지 이상 주문할 경우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4. 맛있고 질 좋은 신선한 소고기가 먹고 싶을 때, 주저 않고 정육각에서 주문할 듯싶다.

5. 이제는 회 먹을 땐 오늘회, 고기 먹을 땐 정육각, 장을 볼 땐 비 마트를 켜는 등 한 서비스만 지속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필요 용도에 맞게 이용하는, 즉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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