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것보다 제거하는 것

나를 알아가는 과정은 복잡하다

by JUU
예상과 실제


직업을 결정하는 것은

수많은 직업 중, 나의 것을 '고르는' 과정인 줄 알았다.


직업 리스트 가운데 나의 것은 무얼까,

궁금해하며 "씨드스쿨"했었다.


몇 개의 선택지 중에 골라진 건 없었다

별로인 것을 '제거하는' 방법밖엔.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 중인 이에게 권한다.

하나씩 제거해나가라고 말이다.


여러 것들을 해보면서

안 맞는 것을 단념하는 것이 빠르다.


씨드스쿨에서 얻은 배움이 그러하다.

좋은 의미로 고맙다.


이번 주는 씨드스쿨에서 작성했던 글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대한민국교육봉사단-씨드스쿨 동행일기 마지막 주]


사실, 여러 방면에서 2학기 때의 씨드스쿨이 부담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뭘까요.. 00이가 계속 눈에 밟혔습니다. 2학기 때의 T가 바뀐 것으로 인해서 00이가 혹여나 상처받진 않을지, 2학기 때 적응이 어렵진 않을지 계속 생각이 나더군요. 정말 마지막 주까지 고민을 했었습니다. 서울캠에서 이중전공을 하고 있기도 하고, 여러 대외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저에게 있어서 화요일 하루를 내내 모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은 정말 큰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씨드스쿨이 아닌 ‘00이’는 저의 2학기 스케줄을 모두 갈아엎을 만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00이 한 명을 보고 씨드스쿨을 계속 해야 할지 고민을 하던 와중, 00이가 2학기 때 미국 유학을 갈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지금에서야 돌이켜보면, (생각이 깊은 00이를 고려해보면) 2학기 때 씨드스쿨을 안 할 수도 있다는 00이의 말은 저를 배려하기 위함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되었든, 00이의 2학기가 불투명하다는 소식은 저로 하여금 결단을 내리게 되고, 00이와의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갑작스러운 헤어짐보다는 예고된 작별이 훨씬 낫다고 판단이 됩니다. 덕분에 방학식 때, 00이에게 편지를 건네줄 수 있었고 꾸준히 연락하고 지내자는 약속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저를 위함인지, 스스로가 진짜 그러한 것인지, 00이의 뒷모습은 여한 없었고, 한없이 쿨해 보였습니다. 만남과 헤어짐은 언제나 급작스러운 것이지만, 저를 처음으로 ‘선생님’이라고 불러준 00이를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by J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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