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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일학년담임 Mar 31. 2016

나쁜 나라. 이런 이름의 영화가 다 있군요.


나쁜 나라.

이런 이름의 영화가 다 있군요.


영화 속 카메라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학생과 희생자의 가족을 대하는 사회의 시선을 담담하게 따라갑니다.

그 시선의 주체들은 대표하는 사람들은 희생자를 사랑하던 사람들, 그리고 정치인, 봉사자, 그리고 침묵의 대중입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경기도 안산에서 다녔습니다.

아는 사람 중 한 명이 세월호에서 희생된 아이의 아빠입니다.

또 아는 사람 중 한 명은 희생자들을 상대로 심리상담 봉사를 하던 어떤 여의사인데,

상담이 길어지면서 집안일을 소홀하게 되었다고, 남편과 아이들에게 집안일이나 잘 하라는 투정을 들었다고 합니다.


참척의 고난이 아버지로 살아가던 한 개인의 삶을 질곡으로 밀어 넣고

그들을 돕겠다던 오지랖 넓은 한 정신과 의사가 가족에게 비난을 받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은 이 나라에서, 또 봄이 오다니.

요즘 학교 앞 화단에 점점이 핀 꽃다지처럼 노란색 리본은 아직 팽목항에 잘 있는지.


영화는 무조건 이 나라를 나쁘다고 몰고 가지만은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그런 참사가 있어도 모른 척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저 같은 사람에게,

그럴 수밖에 없었겠노라고 위로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한 짐 더는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예고편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1LETUvPEqKc


* 영화는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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