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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kedkingko Oct 16. 2017

겨울바다의 쓸쓸함

뒤돌아보니 내 자신이 바로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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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겨울바다보다 쓸쓸한 것이 있을까 싶었다.

  

뒤돌아보니 내 자신이 바로 그러했다.


출구가 보이지 않던 그 길 위에서

나는 왜 그토록 지나치게 차디찼던 쓸쓸함을

홀로 끌어안은채로 걸어가려 했던걸까.


감정이 모두 발산되어 여유를 느낄 수 없던 삶이

내 인생을 송두리째 집어 삼키려 노력했으나

그래도 없는 힘을 끌어모아

짙은 어둠 속, 한 줄기 새어 나오는 빛 사이로

내 쓸쓸한 몸덩이를 밀어넣으려 한다.


겨울바다도 결국 봄을 맞이하듯이

내 쓸쓸함도 결국 소멸되리라 믿는다.


-


" 우리는 인생을 살며

적어도 한 번 쯤은 쓸쓸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


2017 / @songking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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