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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Mar 28. 2022

난 또, 나 좋아하는 줄 알았잖아.

<뻔뻔함이 세상을 지배한다> l 블리 자뻑편

블리는 이 험난한 세상을 살면서, 무언가를 보고 매우 긍정적으로 해석하거나 기분 나쁜 일들도 가뿐히 밟아,넘기면서 세상을 살아간다. 이러한, 태도는 삶을 사는데 비교적 울적한 날들이 없이 잘 살아가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 그런데, 때론 너무 긍정적이고 좋게보는 경우, 조금, 그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는데, 다음과 같은 상황들이 그러한 경우이므로, 적당히 긍정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게 좋을 수도 있음도 느낀다.


■좌석표 보러 온 사람, 나 좋아하는거 아니야?

븐니 대학교는, 한 수업이 지정좌석제로 진행이 된다. 그러하기에, 정해진 자리에 앉아서 출결이 진행되므로 헷갈려서 남의 자리에 앉을 경우 "제 자리입니다. 비키십시오."라는 말을 듣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내가 맨 뒷줄 정도에 앉게 된 수업에서 한 친구가, 같은 시간마다 자꾸 나를 보러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훗~! 역시 난, 인기많은 븐니곤듀인가봐 >.<라는, 긍정적이고 아주 앞서간 판단을 했던 것을 뒤집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ㅠ? 자세히 보니, 그 친구는 나를 보러오는 게 아닌, 맨 뒷자리에 공지된 좌석표 및 수업시간 관련한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저, 뮤지션이 나를 좋아한다고?

한때, 친구들이랑 홍대 쪽으로 공연 보러 다니기를 좋아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카톡으로, 한 뮤지션의 이름으로 연락이 왔다. 난, 그 당시 다양한 활동들을 많이 진행하고 있었던 터라서, 누군가 새로운 연락처로 카톡 연락을 하는 게 비교적 자연스러운 일들이기도 하였고, 또 번호를 많이 교환하면서 다닌 시절이기에 이번에도 어떤 경로로 알게 되었겠지?라는 생각으로 별 의심없이 카톡을 하긴 하였다.


헌데, 뮤지션의 이름이 카톡에 뜨니, 조금 당황스러웠고, 또 친구가 좋아하는 가수이기에 딱히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이러할 때는 또 븐니곤듀다운, 섣부른 긍정적 착각을 하기 시작하는뎅.. "또.. 나를 공연장에서 봐서 그런건가?무슨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를 생각하며 진지모드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적당히, 쉴드를 치고 있을 무렵, 친구가 고백한다.  나를 평소에 놀리기 좋아하는 친구가 내 반응을 보기 위해 카톡 이름을 뮤지션의 이름으로 접속하여 나에게 말을 건넨 것이었다는 이야기다. ('장난'을 치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마터면, 또 나를 좋아한다는 메시지로 긍정적 해석속에서 살 뻔했다. 후후~!


이 외에, 블리에게 먼저 다가오거나 카톡이 오면, 진짜 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렇게 먼저 연락을 받는 경우가 많았기에 블리는 긍정적인 태도와 더불어 오해를 할 수 밖에 없었고, 때때로는 아닌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븐니곤듀를 좋아하는 편이 더 많았다고 하는, 뻔뻔한 자랑타임이다.


누군가가 나를 싫어하다는 마음보다는, 그래도 저 사람 나에게 호감이 있나봐~!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편이 나는 더 세상을 살아가는데 재미있었던 것 같았다. (물론, 누군가의 마음을 왜곡하거나 호감이 아닌 마음을 착각할 정도로, 눈치가 없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뻔뻔함이 세상을 지배한다>, 블리자뻑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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