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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Apr 06. 2022

[이대로 우리 망할순 없잖아 1화] 육포를 씹어라.

본격 청춘장려&응원 매거진 출격 | 일어나라! 청추운!

<이대로 우리 망할순 없잖아>를 펴내며

*예상목차*


•1화: 육포를 씹어라

•2화: 경제를 읽어라

•3화: 시사를 즐겨라

•4화: 루틴을 가져라

•5화: 비교를 멈춰라


•6화: 연애를 맛보라

•7화: 사랑을 느껴라

•8화: 인생을 들어라

•9화: 원망을 놓아라

•10화: 그래도 꿈꿔라


N포 세대, 연애포기, 결혼포기, 내집마련 포기,, 우리는 무언가를 가져보기도 전에 포기를 먼저 배우게 된다. 아니, 역설적으로 그 어떤 시대보다 귀하게 자라온 N포 세대의 그들은, 양극화와 실업난, 사회 문화적 분위기 등으로 갖지 않음을 선택하거나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무언가를 계속포기한다. N차적으로.


육포좋아하는 세대


3포 세대 5포 세대

그럼 난 육포가 좋으니까 6포 세대

언론과 어른들은 의지가 없다며 우릴 싹

주식처럼 매도해

왜 해 보기도 전에 죽여 걔넨

enemy enemy enemy

왜 벌써부터 고개를 숙여 받아

energy energy energy

절대 마 포기 you know you not lonely

너와 내 새벽은 낮보다 예뻐


- <BTS>, Dope-


<Image-픽사베이>


건어물녀, 건어물남이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 육포 좋아하는 우리 세대 말이다. 언젠가 지하철에서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 적이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애도 안낳고, 결혼도 안한대, 우리 때는 그런거 없었지. 그냥 같이 살고 시작했는데 말이야.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계산적인 것 같아." 라는 말.


시대가 달라진 걸까? 시람들의 인식이 달라진 걸까? 어느 정도는 맞는 말도 있는 것 같다. 우리는 현실을 본다. 현실의 조건을 보게 되니, 같이 살 사람의 조건도 더욱 살피기도 한다. (다 그런건 아닐테다) 당장 같이 살기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높게 느껴지기도 한다. 포기하게 된다, 우리의 꿈을. 미래를. 원했던 모습들을.


"인생 다시 태어나고 싶다", "이생망"(이번생은망함) 등의 문구들이 유행 할 만큼, 우리는 어떤 도전 속에서 한계와 도달할 수 없는 무언가를 느끼게 되고 세상에게 배신당하는 느낌마저 드는 때가 있다. 분명, 어른들이 어렸을 때 해준 좋은 말들과 내가 느끼는 세상이 달라졌으니 이 걸 누구한테 하소연해야 할까? 정말 이번 생은 망탱이 인것인가.


씹혀야 할 것은 육포인데, 우리의 꿈이 씹히고 밟힌다. 우리의 목표와 미래가 씹히고 지연된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목표들이 더 이상 예전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점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한다. 그런 세상이 된 것은, 나도 나도 원하는 경제제들의 고갈때문인가, 혹은 분배의 불균형 때문일까. 우리의 꿈이 더 이상 씹히지 않길 바라며 이 매거진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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