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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Apr 21. 2022

엄마 몰래 야금야금 고치기

<송븐니 나라에 송븐니 곤듀> l [생일달 특집편 1.3]

븐니는, 20대 시절 꽃미모로 가까운 지인들에게 많은 웃음꽃을 피우고 다녔다. 바람을 피운 게 아니고, 웃음꽃을 피우고 다녔다. 그런데, 마스크를 쓰고, 나이가 점점 들어, 예전만큼 뭔가 예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조금 고민에 빠졌다. 그리하여, 엄마 몰래 야금야금 나의 부족한 부분을 고치기를 원하며 동분서주 송길동이 되어 뛰어다니며, 이전의 꽃 미소를 되찾기 위한 눈물 나는 노력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발달된 뷰티 산업 아래에 원하는 뷰티 시술을 찾아낸 블리는 "얏-호~!"를 외치며 하나, 둘 야금야금 관리에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대부분의 시술은 정말 티가 안 나거나 얼굴이 살짝 붓거나 일상생활에 회복이 가능한 정도이기에 별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기도 했다. 그런데, 조금 븐니가 과감한 선택을 하기 시작하는데, 그 기간에 들킬뻔한 아슬아슬한 순간이 존재하기 시작하면서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순간을 마주하기도 한다.

븐니는, 관리를 하고 운동을 하고, 도전을 하고 삶을 즐겁고 재미나게 살아내는 것을 좋아한다. 몸이 정말 아프고, 지치고, 기운이 안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앞으로도, 이렇게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내고 싶다. 물론, 휴식을 해야 할 때가 있는 것도 알고, 휴식이 필요한 시점에는 정말 제대로 쉬어본 적도 있다. 정말 많은 노래와, 책들과, 영화와, 드라마와, 명상을 하면서 나에게 전념하고 나를 들여다본 시간도 존재한다.

외면도, 야금야금 내면도, 야금야금 고치고 다듬다 보니, 이전보다도 조금은 성숙한 내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일에 크게 동요되거나, 좌지우지되지는 않는 신중한 무게감도 곁들여졌다. 인생을 살아가는 여유와 재미도 알게 된 것 같다. 이러한 시간을 인생에 담는 과정 속에서, 내 인생을 더욱 좋아하게 되고, 누구보다도 나를 더욱 존중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좋다.

나를, 너무 치켜세우기만 하면 어울리기엔 조금, 불편한 자기만의 색깔이 너무 강한 사람이 될 것 같다. 한편, 나를 너무 낮게만 평가하고 나를 존중하지 않으면 나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지는, 사람이 될지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존중하고, 돌아보며 나의 나다움을 타인과의 조화 속에서 지켜나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은 태도는 아닐까? 에 대한 생각이 든다. 그렇게, 븐니는 야금야금 삶을 뜯어고치며 살고 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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