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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븐니씨 May 04. 2022

저기 앞에 왠 백로 한마리가

<다블리의 일상다반사> | 앗, 깜짝이야.


오랜만에, 마스크를 끼지 않는 공원 산책을 하니 더욱 산뜻하고 기분좋은 느낌이 드는 가운데, 다블리는 해야할 일들이 산적 할 수록, 걷기 운동을 통하여 생각을 정리한다. 예전에는 운동의 중요성을 지금만큼 알지 못하였는데, 지금은 해야할 일들이 많을 수록 산책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하여, 평소에 구두나 단화를 즐겨 신는 다블리는, 양말에 운동화를 챙겨들고, 날씨 좋은 날에 공원 산책을 시작하는데...


너무, 공원 관리가 잘 된 탓인지 습지의 느낌이 있는 공원인 탓인지, 긴 다리의 하얀, 백로로 추정되는 생명체가 내 눈 앞에 나타나, 도도한 몸짓을 옮기는 가운데, 긴 부리로 무언가를 찾고 있는 듯 한 모습이 신기하여 산책을 멈추고, 백로친구를 한참동안 살펴 본 후,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고 하얀 그녀의 피부가 부러워지는 가운데, 산책을 즐기게 된다. 이러한, 즐거운 일들로 잡생각이 없어지면서 몸이 개운해지는 현상을 느끼게 된다.

어느 새, 나무들은 벚꽃의 잔치를 한 창 즐긴 후, 제 각각의 초록 색의 옷을 입은 채 그, 청명함을 자랑하고 있으니 이 좋은 곳에 안나올 이유가 없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종종, 옆 이웃들의 반려견들이 지나가는데, 그 반려견들이 까치를 내 쫓는 모습이 웃겨, 또 한바탕 크큭 거리면서 산책 타임 역시, 웃음이 가득한 가운데 머릿 속에 있는 고민들은 잠시 내려놓고 있는 시간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날씨가 따스해 진 탓인지 돗자리에 간식을 싸 나가지고 온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가운데, 사랑하는 님과 피크닉을 가고 싶은 맘도 들면서 :)


다른 날과는 다르게, 유난히 바람이 불어, 갸냘 픈 블리의 몸을 바람이 스칠 때마다 픽픽 스러질 뻔 하였으나, 가까스로 그 위태로운 상황을 벗어나 몸을 가눈 채 자연풍이 부는 자연 그대로의 공원을 즐겁게 만끽하여 즐거워진 기분, 건강해진 걸음으로 집에 당도하였더니 마침, 오늘의 저녁 메뉴는 족발이라는 특,선,메,뉴~! 긴 운동 끝에 조금 출출해진 다블리는 그렇게 콜라겐 풍부한 족발을 먹고 산책을 마무리 했다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다. 


#백로야,같이놀자 #산책의즐거움 #피톤치드 #운동몸짱맘짱 #기분전환 #산책하기 #운동하면기분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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