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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Aug 18. 2022

<헤어질 결심>과 충격

<송블리의 키워드로 영화읽기> l 탕 웨이 &박해일 주연의 영화

■키워드-충격 (영화의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는 리뷰)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았는데, 나는 이런 추리극을 영화 장르 중에서 가장 덜 접하는 편이기에, 집중이 잘 안 된 부분이 있었다. 물론, 나오는 배우와 감독, 수상 소식까지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팬이지만, 개인적인 장르 선호도 부분에서는 이런 추리극을 보는 것을 덜 선호 하기에 '헤어질 결심'을 보는 것이 조금은 몰입을 하는 데 더 큰, 힘을 필요로 하는 편이 있었다. 단순한 필자가, 이 영화를 딱 한 줄로 대략적으로 줄여보자면 사랑을 느끼게 된 어떤 이가 헤어질 결심을 한다는 내용이고, 이 큰 줄기를 바탕으로 영화의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한 번 보면, 강렬한 몇 몇 장면들과 이 줄거리가 겹쳐지면서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느낄 수가 있다.


사람이 죽어있는 장면을 보는 것. 어떤 이유에서인지 공교로운 문제인지 불쌍한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 주인공의 남편이 한 District에서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를 조사하는 남자 주인공 형사는 한 지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참 "공교롭다고"말하고, 이런 일을 당한 아내는 "나 불쌍하다"고 말하는데.. 여 주인공의 남자들이 죽어가는 장면이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묘사되기에 조금 강심장이 되어서 영화를 관람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한 사람은 높은 곳에서 추락. 한 사람은 흉기에 의한 출혈로 인한 사망. 한편, 이 영화를 관람하고 꽤 충격적인 장면들이 많아서, 어떤 장면이 가장 보기 잔인했을까..를 생각해 보았는데..


앞서 언급한 사람의 죽음을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장면들도 정말 잔인하고 보기에, 충격적이었는데..많은 충격적이고 미장센이 쎈 장면들이 많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약간 놀란 장면을 굳이 내 필자 입장에서 꼽으라고 한다면..아마도 아리따운 아내를 옆에 두고 도파민을 처방받는 남편의 모습이 그려지는 장면이 있는데, 이게 이 영화의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헤어질 결심>을 이해하려면, 아마 이 영화를 한번 더 보고 대사를 한번 더 자세하게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앞에서 허용되는 선과 넘어서는 안되는 선을 지켜가는 것은 현실과 이상의 괴리처럼 어려운 일이 었기에, 이 영화가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슬프고, 여운을 남기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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