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국밥을 먹으면 | Songvely 2021
온갖 사회생활에 치여
마지막 보루로 향하여
혼자 떠먹는 순대국밥
그 속에서 어머니의 밥을 닮은
꼬슬꼬슬한 보리밥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눈물
오늘은 웬일인지
일도 안 풀리고, 기댈 곳도 없어
이 국밥에 기대 어머니 밥 떠올린다.
온갖 사회 소통에 치여
마지막 보루로 향하여
혼자 떠먹는 따뜻한 국
그 속에서 어머니의 음식 닮은
쫄깃쫄깃한 순대 한입 먹으면
나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설움
오늘은 웬일인지
기운도 없고, 응원 얻을 곳도 없어
이 국밥에 기대 어머니 손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