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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Mar 06. 2023

<막다른 골목의 추억>과 써클

<송블리의 키워드로 영화읽기> | 봄에 보기좋은 영화.

키워드- 써클.


큰 원을 만들어 나가면 돼


네 마음속에 있는 보물을 알아봐 주지 못하는 사람들은 네 인생에서 빼버려도 되는 사람들이야... 너는 그냥 네가 있는 자리에서 큰 원을 만들어 나가면 되는거야... 너한테는 그럴 힘이 있고, 그게 네 인생이니까...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중



사랑하는 남자친구와의 진지한 교제를 한 여자, 어느 날 나고야에 있는 그에게 새로운 여자가 생긴 것을 알게 되는데 이 허전함을 채울 길이 없을 것 같은 유미(수영)은 막다른 골목으로 잠깐 휴식를 취하러간다. 게스트하우스 같기도 하고, 카페같기도 한 Endpoint라는 곳에서 주인 니시야마를 조우하게 된다. 카페의 음식과 이야기로 이별의 상실감으로 허전한 유미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Endpoint라는 곳. 잔잔한 분위기에 사람들이 삼삼오오모여 차를 나누는 장면이 영화 <카모메식당>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지구라는 세상의 원은 각자의 서로 다른 사연이 모여 있는 우주의 한 공간일 것이다. 그러한 공간에서 실아가는 우리들은 큰 행복과 큰 상실 속에서 우리의 고민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영화는 그 과정 속에서 스스로 시간을 보내며, 다른 공간 속에서 새로운 깨달음과 용기를 얻는 한 사람의 모습을 통해 고민이 다가왔을 때 어떻게 발을 한 발자국 앞으로 내밀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유미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여운을 주며 영화를 보는 동안 힐링의 포인트를 자아낸다. 한 사람 한 사람들의 인생의 써클 속에서 그들이 성취해야 할, 치유해야 할, 노력해야 할 부분들이 모두 다른 우리가 이 영화를 보면서,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우리의 고민과 아픔을 돌아보면 좋을 것이다.유미처럼.



*<송블리의 키워드로 영화읽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즐거운 일주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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