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블리 언니가 살아가는 법 시즌 TWO> l 중요한 일을 하기 전에..
나에게는, 행복거리가 많다. 오늘의 이야기의 주인공은 그 행복을 주는 멋진 사람 중 하나인 당당이에 대한 이야기다. 몇 해 전 아주 예쁜 조카 당당이가 생겨나 강제적으로, 나를 '이모' 만든 당당한 조카, 당당이. 여린 가슴을 가진 븐니 이모에게 큰 설렘을 주는 멋진 꼬마 신사를 만나게 되어 웃고, 울며 그 아이와 추억을 쌓은 시간이 최근에 가장 큰 울림을 주는 행복으로 기억되고 있는 가운데, 어린 시절만큼이나 귀여운 미소를 발산하며 할아버지, 할머니, 이모, 삼툔들의 사랑을 몽땅 차지하는 당당이를 보고 있으면 '어린아이에게서 받는 기쁨은 또 이런 것이구나'를 느끼면서 새로운 감정들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어느 겨울 날의 무렵. 어른들도 추운 계절에 당당이가 산책을 나가야 하는 시간이 되어 아직은 어린 당당이를 혼자 돌보는 것이 힘들어 보이는 당당이네의 가족을 위하여, 당당이 이모도 손을 도와 모두가 같이 산책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유모차 안에서 주로 바깥을 보는 역할을 담당하는 당당이 이지만, 혹시라도 기분이 좋아서 걷고 싶다며 보채거나 자갈을 만지고 싶다며 나올지도 모르니.. 당당이의 가족들은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집에서 입고노는 옷 이외에 더 보온이 잘 되고, 넘어져도 다치치 않는 겨울용 옷을 입고 나가야 하는 상황.
블리: 어우, 당당이가 너무 힘이 세서 바지는 못 입히겠어..
당당이네 가족: 그러면, 니가 위에서 해. 내가 바지 아래에서 입힐 테니까~!
마스크도 챙겨야 한다~! 양말도 신기고, 우유도 챙기고 (블라블라블라~!)
블리: 아후, 손 힘도 너무 쎄, 진짜 당당이는 힘쎈아기야 ㅠ.ㅠ♥
당당이네 가족: (흐뭇한 미소로 산책을 함께 준비)ㅎ.ㅎ
이렇게, 당당이와 함께 산책을 나가려면 나가는 준비 시간만 해도 10분에서 15분이 걸리는 대대적인 작업으로 진행이 된다. 혹시나 당당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물건을 놓고 오는 날에는 우리가 밖에서 몸으로 때워야 하기 때문에 아주 큰 차질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한 와중에서도, 당시 슬럼프 중이라 크게 웃을 거리가 없었던 블리 이모에게 해맑은 미소로 웃음을 선사하고, 엉뚱한 모습으로 사랑스러움을 몸소 보여주는 당당이의 어린 시절의 모습이 가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에나, 당당이 같은 또래 아이를 보면 스쳐 지나갈 때가 있다. 보통, 아이가 아프면 부모가 대신 아프고 싶다는 마음은 부모가 되어 느낀다는데, 나는 나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한 조카 당당이를 위하여, 당당이 조카가 조금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은 특별하고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어린 시절에도, 아빠, 엄마는 나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프면 대신 아프고 싶었을까? 내가 힘들면 아빠, 엄마가 대신 힘들고 싶었을까?ㅎ.ㅎ 내가 어린 시절에도 이렇게 아빠, 엄마가 나를 귀여워해 줬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지금은 다 커서 징그러워져 버린 (?) 딸이 되었지만 어린 시절에 나는 지금의 당당 이만큼 예쁘고 사랑스러웠겠지 ㅠ.ㅠ 라며 흘러가버린 시간 속에서 아빠, 엄마의 마음을 더듬어 본다. 나의 어린시절을 반추하게 하는 당당이가 불러온, 우리 가족의 행복은 이 글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싸해진 분위기 속에서도 당당이 이야기와 사진으로 집안은 극적인 화해 모드로 웃음이 넘치게 되니 말이다. 대립된 가족들의 마음도 당당이 하나로 통일이 된다. 당당이는, 현재 우리 가족의 명실상부한 행복 비타민 역할을 맡으며, 옴총난 큰 일을 하고 있는 가장 귀여운 꼬마 왕자로 추정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오늘의 기록을 마무리한다. (끝)
*<캥블리 언니가 살아가는 법 시즌 TWO>, 그러면, 니가 위해서 해! 편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