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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Aug 30. 2021

교회의 방송사 MC를 맡다! : 어쩌면 이룬 꿈?

[비범밥9편] 대형교회의 인터넷방송사 MC 봉사를 진행했습니다.

9. 초대형교회의 방송사 MC, 1회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100만 성도 부흥의 목표가 있는 교회의 인터넷 방송사 MC로 활약


Q. 그럼, 송블리 언니는 '아나운서'라는 꿈을 이루지 못한 건가요?

A. 어쩌면 이룬 꿈일 수도 있다. 비교적 큰 규모의 교회에 어린 시절부터 다니게 된 나는 2014년 인터넷 방송국 개국 예배에 참석하여 교회의 방송 봉사에 힘쓰게 된다. 그때 몇 년간의 봉사를 한 분들의 배려 덕분에, 몇 회의 단발성 기회로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 처음에는 내레이션 성우와 일일 PD 역할을 맡았고, 다음으로는 몇 회의 토크쇼 사회 진행을 맡아 어쩌면 아주 짧게나마 이룬 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열정 리더도 떨릴 때가 있었습니다. 첫 방송사 토크 MC를 맡는데 청심환을 먹었어요.

광화문 광장에서 발표를 할 때에도, 강당에 서서 조 발표 과제를 처리할 때에도, 학교 연극 무대에서 연극을 했었을 때에도 떨리지 않았던 나의 심장이 매우 매우 떨리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교회 방송사 MC 진행 때의 일이었다. 교회에서 첫 인터넷 방송국이 개국이 되고 기획팀에서 아나운서 및 방송 봉사자들을 모집한 적이 있었다. 편하게 앉아서 예배드리면서 말씀 들어도 되는 상황이지만, 이때 문득 저 방송사역에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기도를 많이 해보고, 마음의 결심이 서자 교회의 방송팀을 무턱대고 찾아가 지원을 하였다.


처음 개국을 해서 이제 막 신생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대본 작성, 편성 시간표 구성, 스튜디오 조성 등의 단계가 모두 초기 단계였다. 이러한 특별한 기회에 내가 참석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다. 처음에는 한 대본을 가지고 영상에 내레이션을 입히는 작업을 했는데, 평소에 대본을 많이 읽고 즐겨했던 작업이라서 무난하게 끝낼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교회 봉사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의 PD로서 대본을 작성하고 이를 촬영하였는데 이론으로 배울 때는 이해가 잘 가고 나름 쉬워보였는데, 막상 실행 시켜보려고 하니까 봉사자들도 서로 혼선을 빚고 여간 까다로운 작업이 아니었다. 머리가 많이 드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이제, 정말 오랫동안 그리고 그렸던 꿈! 방송 프로그램의 MC로 사회를 진행하는 시간이 다가온다. 그런데 막상 카메라를 직접 보고 무언가를 실수 없이 진행해야한다고 하니 갑자기 떨리기 시작하였다. 고등학교 시절에 끝난 두근거림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래서 남몰래 약국에 들어가 청심환을 하나 구입하여 입에 넣고 안먹은 척 하였다. 그 촬영 당시에는 광화문 광장의 사회처럼 멘트를 보고 무언가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프롬 포터를 보면서 상대방과 카메라를 함께 신경 써야 하는 멀티적인 기능이 요구되는 사회 진행이었다.


카메라에 우리의 모습이 담기는 상태에서 대화를 주고받는다고 생각하니 열정 리더의 강심장도 두근두근 거리면서 조금의 떨림이 느껴졌다. "매일 방송에 나와서 대본을 읽으며, 정보 전달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구나"를 몸소 체감하면서 말이다. 그래도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이 많은 성격의 소유자, 열정 리더 언니는 평소에 대화하는 것처럼 사람에 대한 존중감과 기존에 경험해 온 다양한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편안한 토크쇼 분위기를 만들었다. 참석해 준 토크쇼의 패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한 걸음, 두 걸음 나아가다보니 프롬포터에는 마지막 대사가 나오고 있었다. 토크쇼 첫 단독 진행을 했는데 단 한번의 NG 가 없었고 장로님, 집사님들도 기념촬영 영상과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제법 잘했다고 말씀해주셨다.


(소감: 당시에는 나의 개인적인 감정을 느낄 정도의 여유가 없어서 뭘 하고 내려온지 기억도 안나고,

너무 긴장을 해서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한 느낌도 안들었다...@.@? AI처럼 대본을 줄줄 읽어내려갔다.)    

◎열정 리더의 한마디: 꿈은 꿈일 때 아름다울 수도 있다 l 한번 이루어 보니 어때?

광화문광장의 사회자, 대학 기자단의 질문자, 교회 인터넷 방송의 사회자로서 다양한 사회적 경험이 짙어져 갈수록 꿈은 꿈일 때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정도 경제적인 안정감이 있으면 사실 도전과 꿈은 그렇게 큰 의미가 없어지는 날이 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가장 심적으로 편안했었을 때에는 휴학하고 각 기관에서 나의 생계비를 벌 때, 용돈을 가지고 무언가를 구매할 때 이렇게 물질적 욕구가 안정이 되었을 때 가장 안정감이 들었다.


무언가를 계속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 자신만의 커리어와 열정의 온도를 끌어올린다는 것이 그렇게 평범한 범주의 일들은 아니라는 생각이 함께 들면서 말이다. 물론 그 경주 과정을 거쳐서 사회의 전문가, 사회생활의 고수로 거듭나는 사람들도 많이 있겠지만 말이다. 어찌 되었든 사회에서 본인만의 꿈과 열정의 목표를 인정 받고, 그 정상에 오른 후에 내려오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을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 않는가? 아무것도 성취해 보지 못한 삶보다 무언가에 도전해보는 삶. 그래서 사회의 인정을 받고 일정 정도의 목표에 도달해보는 삶, 그런 삶을 꿈꾸고 달려가보기를 조심스럽게 권유드린다.


오늘도 목표와 열정 앞에서 고민하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제안해보고 싶다.


안주하기에 우리의 삶은 특별하고 고귀하다는 것을

그리고 인생에서 쟁취할 것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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