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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많은븐니씨 Aug 30. 2021

우리는 ●특별밥●: We R Splendid Rice

[비범밥10화] 평범과 비범을 넘어서, 우리는 '특별밥'입니다.

10. 아직도 찾고 있는 꿈, 열정 크리에이터 송블리!

- 스펙요정 크리에이터에게 남아있는 건 : 꿈과 계획


◎1장의 마지막 10화를 작성하며 : 닻과 돛의 혼동 l 우린 모두 누군가의 특별밥!

 이제, 10화를 작성하면 <생긴건 비범밥, 노력은 평범밥> 브런치 에세이북이 제작된다. 9편 까지의 대장정을 생각하며 모든 인생길을 되돌아보니, 하늘은 내가 정말 어떤 목표와 꿈에 대하여 쓰라리고 아프고 지쳐 그 문앞에 갈 수 없을 때, 그 직전에 무언가를 허락하셨다. 'No pain, No gain',이 말이 나의 인생에는 정말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졌다. 고통과 인내없이는 무언가를 이룰 수가 없는 인생이었다. 온갖 전쟁터에서의 날아오는 총알과 화살을 방패로 피하고, 다시 나만의 무기로 공격을 하고 쟁취해야지만이 무언가의 결실이 허락되었다. 쉽게 얻는 결과는 그만큼의 지속력이 없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었다.'


1. 앵커의 원래 뜻이 뭔가?

앵커의 원래의 뜻과 확장된 말을 사전에 검색하면 다음과 같이 나온다. 앵커는 본래 ‘닻’이라는 뜻이었으나, 이것이 발전해서 릴레이 경주의 최후의 주자를 뜻하는 말이 되기도 했다. 바뀐 뜻 흔히 앵커맨(anchorman)이라고 한다. 뉴스를 마무리하는 사회자, 또는 각종 프로그램의 마지막 주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라는 설명이 있다. 현재는 앵커,캐스터의 의미가 강하게 되었지만 원래의 의미 '닻'을 생각해보라. 배를 한곳에 떠 있게 하거나 멈추게 하기 위하여 줄에 매어 물 밑바닥으로 가라앉히는 쇠로 만든 갈고리.


그렇다. 물 밑바닥으로 가라앉히는 쇠의 의미인 '닻'(anchor). 나는 이것을 '돛' (Sail)이라는 내용으로 잘못 오역하고 살았다. 무언가를 마무리하고 중심을 잡아서 사실을 전하는 무게있는 앵커, 캐스터의 의미를 '닻'이 아닌 배의 '돛'이라고 생각하여 방향을 직접 나서서 알려주고, 막아주는 그런 방향에 대한 전반적인 역할을 하는 '돛'을 '닻'으로 착각하면서 살고 왔다. TV 뉴스프로그램에 나와서, 어떤 사실에 대한 정보전달을 명확하게 하는 '돛'같은 그들의 무게와 사명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배에서 제일 잘보이는 천막인 '닻'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말 잘하는 사람'처럼 나오고 싶었던 욕심만 과했던건 아닐까?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2.우린 모두 누군가의 특별밥~! l 이제 내가 원하는 것은, 한 사람만의 아나운서.

처음에는, 나의 노력을 평범하게 보는 지인들과 가족들이 미워서 평범과 비범의 정의를 빌려 이 에세이의 내용을 구성해보았다. 노력, 능력, 한 개인개인의 평범함, 비범함을 떠나서 우리는 우리나름대로의 개성과 특성이 있는 '특별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의 인생 소스로 각자만의 소신과 주관을 가지고 살아나가는 우리들의 삶이 참 특별하고 귀중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서로가 원하는 밥들이 볶음밥일수도, 비빔밥일수도, 간장에 비벼먹는 밥, 잡곡밥, 보리밥, 비범밥, 평범밥… 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 우리는 '특별밥'이다.


이제 내가 원하는 것은, 과거처럼 어떤 무대의 적극적인 열정리더 보다는, 한 사람의 인생길을 '돛'처럼 무게감있고 조용히 안내할 수 있는 한 남자만의 앵커가 되는 일이다. 유난히 꿈과 사랑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 많았던 나의 인생길에 앞으로 함께 열정과 은은한 인생의 고민들을 함께 풀어나가고 헤쳐나갈 멋진 사람의 유일한 아나운서가 되는 것, 그것이 앞으로 내가 바라는 미래의 계획이자 꿈이다. 여러분들도 10대, 20대, 30대의 다양한 지점에서 목표와 현실 가능한 꿈에 대한 고민을 치열하고 진중하게 돌아보아, 후회없는 멋진 청춘을 만들어 가기를 인생의 열정리더 송블리가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도한다. (Splendid: 아주 뛰어난, 멋진)

<가장 좋아하는 서울의 한 대학교, 추억이 많은 곳>

◎나오며: 결론을 어떻게 내려야할지, 정말 많은 고민이 들었습니다. l 찜닭 없는 찜닭 요리를 보면서.

'그래도 나는 비범밥이다~!'라고 나의 자랑을 하면서 끝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어느 날 찜닭 요리를 하다가 인생의 이치를 깨달았습니다. 찜닭 소스와 야채들은 모두 준비가 되었는데, 닭요리의 유통기한을 보니 날짜가 지났음을 확인했습니다. '아, 오늘은 진짜 간장소스 달달한 찜닭 소스에 밥 한숟가락 먹고 푹 쉬고 싶었는데~'라고 생각이 드니까 문득, 닭은 없어도 그렇게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찜닭인데, 찜닭없는 찜닭 요리를 만들어 소스와 밥만 그렇게 먹어보니, 생각보다 고기의 빈자리가 크지 않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닭 재료는 제 식사자리에서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는 결론이 나오는데요. (물론 있으면, 맛있게 먹겠지만.) 이루고 싶은 것에만 매달린 차선책 없는 고집과 나만이 즐거웠던 불도저 정신으로 뭉쳐서 자신의 원래 목적을 잃은채로 '닭고기'만 보고 살아온 건지에 대한 반성이 들었습니다.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았던 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무모하게 되지 않기를 하는 마음에서 별거없는 저의 긴 이야기를 나도 모르게 술술 써내려간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찜닭 소스와 밥만 있어도 되었으니까, 직업에 비유하자면 사람들에게 무언가에 대한 정보를 안내하고 성취감을 얻는 다양한 직종에 대한 더 폭넓은 진로계획을 짰어도 되었을겁니다. 찜닭이라는 하나의 목표에만 매진할게 아니라, 그 소스를 갖고 있는 비교적 비슷한 범주의 직군들을 많이 생각했어야 했어요.


찜닭의 주인공, 메인은 '닭'이겠지만 사실 저는 그 소스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너무 뒤늦게 깨달아 버린 거겠죠? 제가 그렇게 소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 빨리 알았어야 하는데 지금에서라도 깨달음을 얻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고 열정과 꿈에 대하여 한발짝 더 내밀려고 하시는 분들, 저처럼 도전하고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서 후회없이 살아보는 것도 좋고, 실패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것도 좋지만요. 그 전에 자신이 정말 원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왜 그것이여만 하는지를 잘 생각해보고 계획을 잘 추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양성이 공존하는 현대 사회에서 제가 모든 직업, 직군, 직무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그 준비과정에서만큼의 열정과 소신은 다른 누구보다도 진심으로 대했던 한 사람으로서 응원하겠습니다. 모두들, 꿈과 직업, 노동과 목표, 경제와 자유를 누리면서 이 세상에서 더욱 훨훨 날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생긴건 평범밥, 노력은 비범밥>의 열정리더 송블리는 이제 펜을 놓고 일상으로 복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장, 3장 부터는 짧고 은은한 글들이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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