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븐니의 한줄 명대사중계> l 김신 대사.
이국의 땅에도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칼로 활로 땅을 빼앗고 곡식을 빼앗고
생을 빼앗는다
이국의 신도 고려의 신도
다 한통속이다
함께 고려를 떠나왔던
어린 손자의 손자의 손자를 묻었다.
나는 작은 방 구석에
놓여있는 의자에서
몇날 며칠을 보냈다
나의 유서는 죽음을 앞두고
남기는 말이 아니다
신이여, 나의 유서는
당신에게 죽음을 달라는
탄원서이다
이삶이 상이라
생각한 적도 있으나
결국 나의 생은 벌이었다.
그 누구의 죽음도
잊히지 않았다.
그리하여 나는 이 생을 끝내려 한다
하나,
신은 여전히 듣고 있지 않으니...
-드라마 <도깨비> 5화, 김신 (공유)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