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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Sep 07. 2021

넌 왜 연예인 안해?

송블리의 직업탐구생활 l 내가 만약에 이 분야에 도전했었더라면

공부가 아니었다면 꿈꿨을 다양한 직업과 꿈

대학시절에 열심히 활동하다가, 들었던 최고의 칭찬(?)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자니 정말 나르시시즘이 강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들어본 칭찬이니까 자랑 좀 해봅시다. 외모지상주의, 외모, 내면, 아름다움에 대한 얘기를 하니까 아주 어린 시절, 20대 초반에 "블리야, 넌 뭔가 분위기가 탤런트 같아."라는 말과 함께 "연예인은 왜 안 해?"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떠오른다. 그럴 만큼 카메라를 잘 받는 서구적이고 오목조목한 얼굴이라든가, 정말 예쁘고 아름다운 고전적인 미인형이 아니라서 죄송하다. 엉뚱하고 해맑은 성격에 연예인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건가?ㅎㅎ하여튼 해맑으면서도 분위기가 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는데 그 분위기가 뭔지는 모르겠다.


만약에, 내가 지금의 10대, 20대였다면 지금처럼 K-Pop이 위세를 얻고, 아이돌이라는 직업이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니, 연예인의 직종 중 '아이돌'이라는 가수의 직종으로 목표를 꿈꿔봤을 것 같기는 하다. (꿈은 위대하게 꾸라고 하시니까요..) 공부에 집념을 보여왔던 것처럼, 댄스와 퍼포먼스에 집중을 하여 멋진 춤사위의 아이돌이란 직업을 가졌다면 어땠을까?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인생의 삶을 걸어왔을 것이다. 한편, 어린 나이에 많은 노력으로 TV에 나오는 스타들이 때로는 대단해 보인다. 많은 노력으로 대중에게 보이는 삶을 살고, 언행에 늘 집중을 받으면서 그 스타로서의 무게를 유지한다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닐 텐데 말이다. 그런 성숙함과 사회적인 유명세를 감당한다는 게 대단하고 멋있어 보인다. 나같은 사람은 많은 관심에 신경쇄야그로 고생했을 것이다.


한편, 또 내가 집중했던 학문과 관련한 '공부' 관련 직업이 아니라면 나는 어떤 직업을 택했을까? 어린 시절에는 운동실력이 좋아서 '탁구부'에 들어올 것을 제안받은 적도 있다. 특히 지금 생각해보면 약간 잔인한 (상대를 공으로 맞춰서 탈락시키는 운동경기) 운동 경기인 '피구'를 잘했다. 공에 대한 집중력이 좋았는지 그렇게 어린 시절에는 공과 상대편의 움직임을 잘 파악하면서 운동경기에 참여했다. 지구력도 좋아 장거리 달리기를 하면, 쉬지 않고 달려 반 1등으로 도착했고 빠르기도 빨라 계주 선수에도 잘 뽑혀나갔다. 이렇게 좋은 운동실력을 바탕으로 어렸을 때 '탁구부' 훈련 참여, 아니면 운동 관련 어떤 훈련을 실시했더라면, 나도 스포츠 관련 업계 종사자가 되어 있지는 않았을까? 지금과 다르게, 나의 삶은 또 다르게 그려졌겠지.


소속을 적겠노라면,'우주 투어리스트' l 직업을 적겠노라면, '우주요정 송블리'

이효리는 비행기에 타고 내릴 때 자신의 직업을 적는 항목에 '슈퍼스타'라고 적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비행기를 타고 내릴 때 앞으로 '우주요정'이라고 적고싶다. 지구에 속해 있지는 않지만 요정처럼 지구를 탐험하는 세상에 유일무이한 직업을 가지고 사는 삶. 같이 비행기를 타는 사람은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법한 사차원 송블리의 발상이다. 가족들은 최근 많은 자격증과 100세 시대에 걸맞는 요즘 시대에 맞춰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직업과 직종을 바꾸는 또 다른 가족의 모습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준비했었을 때의 시절이 함께 떠오르면서 말 못할 감개무량함이 느껴진다. 새로운 준비와 도전은 전적으로 나의 몫이었던 적이 많았으므로.


네이버 포털 검색창, 페이스북 소개란, 인스타그램 프로페셔널 계정 전환, 브런치 소개란에는 직업과 자기소개를 선택하여 기록하는 과정이 있어서 직업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게 만든다. 이 직무, 저 직무 경험해서 관련한 바를 올려보고 싶다가도 이내, '그냥사람', '우주요정'이라는 발칙한 명칭들로 직업에 대한 소개를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왜 때문일까? 직장생활이 '경제적 생산'은 줄지언정 신체적,정신적으로는 은근히 힘들고 전쟁터 같은 심리적 느낌과 압박을 갖게 만드는 의무감의 무게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코로나가 끝나고 비행기가 많이 뜨게 되면, '우주 투어리스트'라고 소개하고 싶다. 그래서 세계 방방곳곳의 지구인을 보고 다니는 자유로운 투어리스트로 세계의 활력 넘치는 랜드마크를 누비고 관광하는 것이 나의 미래 계획이자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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