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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Sep 06. 2021

내 방엔 나의 정신이 살고 있다

명문 캥블리 언니의 방을 소개합니다 | Attention!

블리언니의 굴러다니는 책을 보며 느낀점 l 책을 통한 간접대화

방을 치우다 너무 많은 머리카락에 멍을 때리다가 바닥과 책상을 둘러보니  방에 옷만큼 많은게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계발서적, 소설책, 선물받은책, 고등학교시절의 교과서, 대학전공서적들, 영어공인점수관련책, 자격증관련책, 각종프린트물, 상장들 책의 종류도, 서류의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말고도, 옷방에 서재가  있어서 내가 얼마나 책을 좋아하고 학문을 사랑하는 사람인지   있는 부분이다. 한편으로는, 책을 통한 간접적인 작가와의 대화를 선호하는 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직접적으로 독서모임을 통한 소통, 사람들과의 만남, 연락을 통해서도 대화나 소통을 할 수 있겠지만 살아왔던 삶을 보면 영화, 책, 방송프로그램을 통한 간접적인 소통방식을 더욱 선호했던 것 같다. 이건 개개인만의 편차가 있는 소통방식일 것이다. 책에서 간접적인 대화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하루하루 적극적인 소통을 원하고 사람들의 살결을 그리워하며 적극적인 의미의 소통을 즐겨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말이다. 어찌되었건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어떤 사회적 소통과 해답을 찾으려고 하는 우리들의 자세는 좋은 자세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쪽으로 너무 편향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 노력을 해보아야겠다.)


블리언니의 굴러다니는 옷을 보며 느낀점 l 옷은 우리들의 성격과 태도의 반영

책을 다 치우고 보면 두번째로 많은 것이 옷이다. 어린 시절에는 다양한 색깔의 옷을 많이 입었는데, 현재에는 무채색의 옷들을 선호하게 되었다. 방에 있는 옷들도 주로 하얀색, 검정색, 회색등이 주류를 이룬다. (이전에 구입한 색채가 있는 옷들도 물론 아직 많다.) 옷 스타일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샤랄라한 20대의 여성들이 즐겨입는 원피스나 소녀틱한 감성의 옷들에서 일자 핏의 슬랙스나, 단정한 느낌의 투피스, 각잡힌 정장 계열의 느낌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이다. 원피스보다도 잘 입지 않던 바지와 단화를 즐겨 신게 된 변화도 생겼는데 '구두'만 신다보니 허리에게 미안해서 '단화, 운동화'에 뒤늦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내가 20대로 되돌아간다면, 24시간 내내 렌즈를 낀다던지, 구두만 신고 다녀서 허리건강에 무리를 준다던지, 화장을 안지우고 자서 피부의 수분을 빼앗는다던지의 일은 하고싶지 않다. 눈 건강, 허리건강, 피부건강을 챙겨주지 못한 과거의 삶에 너무 미안하다. 뒤늦게 챙겨보려고 하지만 진작, 관리해줬더라면 더 좋았을 부분들이라서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게 내 방에는 나의 '건강'을 위한 작고 새로운 변화가 하나, 둘씩 나타나게 되었다. 글과 말에서 그 사람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듯이, 방과 옷차림을 보면서도 그 사람의 성격과 태도를 어렴풋이나마 짐작하게 된다. 평소에 조금씩 나에게 맞는 알맞은 옷과 정돈된 방을 만들어 타인에게도, 자신에게도 멋진 사람이란 걸 증명하는 세련된 사람이 되자고 제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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