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 회의를느낄 때l 듀얼넘버 서비스.
한때, 카카오톡에 등록한 친구가 200명이 육박할 때가 있었다.
그때는 많은 대외활동과 전공 공부를 하느라 많은 인연을 맺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SNS의 친구 수를 포함하면 페이스북 300명, 트위터 300명, 블로그 친구 500명으로
1,000명에 육박하는 친구 수이지만, 그중 연락할 수 있는 친구의 숫자는 많지 않았다.
근래에 가족의 병간호, 개인적인 고민, 코로나로 인한 모임 제한 등으로 인간관계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자연히 내 주변에는 나를 진정으로 걱정해주는 사람과 일회성으로 끝날 사람이 남게 되었다.
문득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가 들어서 최근에는 번호를 변경하게 되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듀얼넘버 서비스를 신청하여 새로운 번호를 생성하였다.
이제 다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에 설렘이 일어난다.
새로운 시작을 예고할 때 나는 곧 잘 이렇게 번호를 변경한다. 그 주기는 7년~10년 정도.
기존에 보물 같은 나의 지인들과 앞으로 만나게 될 새로운 인연을 기대하며 오늘도 카카오톡을 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