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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Nov 22. 2021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에게, 대시하는 사람의 마음

너는 시청에도 다 계획이 있구나 l SBS <사랑의 온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서정적인 로맨스 드라마 <사랑의 온도>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드라마, SBS 40부작의 드라마인 <사랑의 온도>가 있다. 2017년에 방영한 이 드라마는, 작가 지망생 이현수 (서현진 배우), 프렌치 셰프를 희망하는 온정선 (양세종 배우), 이 둘의 친구이자, 현수처럼 작가를 희망하는 지홍아 (조보아 배우), 사업가의 재능을 지닌 박정우 (김재욱 배우) 등의 출연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연애의 온도와 시작점에 있는 연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작가 이현수 (서현진)과 셰프 온정선 (양세종)이다.


작가 이현수는, 그의 작가 준비생 시절에 온정선을 만나게 되고, 그를 만나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지만 어쩐지 연애를 지금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일에 집중을 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다가오는 예비 프렌치 셰프 온정선을 한껏 밀어내고, 그의 마음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한다. 둘은 같이 여행도 함께했다. 그러나 여행했던 달달함도 잠시, 현실로 돌아와서는 그와 그녀의 앞날의 미래 계획이 더욱 중요하였으니, 우리들의 사랑 모습과 닮아있는 이 둘의 모습에 이 드라마는 '현실에서의 연인'모습을 제법 잘 묘사했다는 느낌을 준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에게, 대시하는 사람의 심리

그렇게, 온정선은 해외를 나가 요리를 배우고, 작가 준비생이었던 현수는 작가가 되어 몇 년이 지나고 다시 만나게 되는데.. 떨어져 있어 보니 현수는 정선에 대한 마음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었음을 느끼게 된다. 그녀의 마음이 바로 그를 향하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던 것이다. 한편, 정선 셰프가 해외를 나가 있었을 때 그녀의 곁을 지켜준 건 대표님, 박정우였다. 정우는, 현수 마음속에 누군가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누군가를 길게 오랫동안 기다리는 현수의 그 마음이 자신에게 향한다면, 자신 역시도 그렇게 오래도록 사랑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드라마 속에서 말하며 현수의 마음속에 있는 그 사람을 밀어내고 쟁취해보려고 애쓰기도 하였다.


현수의 친구인 지홍아(조보아) 역시도, 온정선이 현수를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난, 네가 좋다"라는 마음을 고백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모습이 멋있기도 하고, '거절당할까 봐 주저함'이 없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다양한 생각이 교차한다. 한편으로는 이 마음을 무덤덤하게 '고백받지 않음'으로 대답하는 온정선의 담백함도 눈여겨볼만하다. 이렇듯 이 드라마를 보면,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뭔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몇몇의 인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은 용기 있는 사람들이 쟁취할 수 있는 어떤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얽히고설킨 그들의 관계와 사랑의 온도

우리도, 누군가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 마음이 접어지지 않는 순간이 다가오기도 한다. 상대방이 나에게도 호감을 보여줬었으니까, 지금의 관계가 정리되면 "나에게 오겠지? 나에게도 저런 마음을 보여주겠지?" 하는 심리와 기대 같은 것들을 내심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말이다. 누군가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걸 알면서도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을 기다리고 바라본 다는 것은 드라마 속 정우처럼, 나에게 올 거라는 믿음이 있고 용기가 있는 시람들의 멋있고도 외롭고도 강인한 마음 아닐까? 그렇기에, 드라마 속 '정우'의 마음이 정말 멋지고 귀한 마음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낄 수가 있다.


이러한 정우의 '마음 표현'에 그들의 관계가 흔들리기도 한다. 외국에 나가서 요리에 대한 공부를 지속했던 셰프 정선의 자리를 지켜준 건 바로 '정우'이기도 하였으니까.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 걸까. 정우의 가장 친한 동생이 바로 '정선'이기도 하였으니, 아끼는 동생이 좋아하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 '정우'역시 얼마나 많은 갈등이 있었을까. 드라마에서는 정우가 현수에게 마음을 고백하기 위해 필요한 '케이크'를 정선이 만들게 되는 아이러니한 장면이 나오니, 과연 이 들의 사랑의 온도가 어떻게 뜨겁게 차오르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드라마의 후반부까지도 계속, 드라마를 보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잔잔하고, 설레는 대사들이 있는 젊은 두 청춘의

달달한 티키타카가 듣고 싶다면,

드라마 <사랑의 온도>를 정주행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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