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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Nov 22. 2021

한 날의 괴로움.

가브리엘을 닮아 소식을 전해요 l 무언가에 괴로움이 들 때 읽는 구절

세상에는, 밝고 아름답고 기쁜 소식도 있는 반면에 어둡고 힘들고 괴로운 소식도 많이 있다. 인생 역시 기쁘고 행복한 날들이 있는가 하면, 때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슬픈 소식과 인정하기 싫은 괴로움의 날들도 있기에. 최근에는, 함께 약속한 어떤 일들에 대해서 약간은 일방적으로 약속한 일들에 몇 가지의 부분에 대해서 수정된 일정을 받아들이고 이를 내 일상에 반영해야 하는 날들이 있었다. 그렇기에,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 마음 (혹은 나의 감정)이 조금 괴로워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왠지 일상생활들 속에서도 내 맘대로 잘 예상되는 일들이 없다. 변수가 발생하고, 수정사항이 발생하고, 계속적으로 일상에 대한 신경이 곤두서게 되니 유쾌한 일상을 바라는 열정의 누군가라도 자꾸만, 가라앉게 되고 좀처럼 웃을 일들이 많지가 않게 된다. 그러니, 푹 패인 주름이 더욱 깊게 파이고 웃음끼 없는 얼굴로 푸석푸석한 생활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는 일이 없을 때, 마음이 좀처럼 기운을 차리지 못할 때에는 먼저 기도를 하게 된다. 큰 목소리는 다른 사람에게 들릴 수도 있으니, 마음속으로 "기운이 나게 해 주세요."라고 말이다.


그래도, 좀처럼 일상의 달달한 기쁜 마음이 들지를 않는다. 누워 있어도, 치열하고 힘든 현실을 잊고 싶기에 늘어나는 건 잠에 대한 욕구와 요리에 대한 식욕만 남게 되기도 한다. 아무리 인내심이 강하고 삶에 대한 의욕이 강한 사람일지라도 나를 북돋아주는 어떤 긍정의 자극 기제, 동기, 요소가 삶에 다가오지 않는다면 기운이 나지 않고, '지친다'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삶의 밥맛이 똑~ 떨어진다. 누군가의 위로, 조언, 응원도 내 밥맛을 쉽게 돋아나게 할 것 같지는 않다. 자존심 강한 어떤 누군가는 오늘도 조용히 그 묵직한 성경책을 찾아 다음의 구절을 읽는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 (마태복음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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