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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Oct 04. 2021

캥블리의 연애역사:베스트장소편 (Good Place)

이 시대의 대표 캥거루족 CEO 송블맇의 연애사 l 대체공휴일 특집 :D

<캥블리언니가 살아가는 법>의 원래 목적은, 30대가 넘어도 캥거루의 주머니 안에 살아가는 캥거루처럼, 나의 모습을 풍자하고자 개설한 매거진이었다. 하지만, 독립을 안 한 채로 결혼을 안 하면서 살아가는 것들이 나의 결혼, 연애관과도 겹쳐진다는 점을 들 수 있어서 그 이야기가 주로, 연애와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춰서 그려지고 있으니 참 재미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오늘도 준비해보았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었던 과거의 나, 그리고 새로운 사랑이 매일 첫사랑처럼 느껴졌던 나의 연애관의 이야기를 풀면서 이러한 모습을 참고해 더 빨리 좋은 반려자를 만나기를 응원하는 마음에서도 글을 써보고자 한다.


1. 벚꽃 흩날리는 날 한강에서 기념사진 찍기

20대에 처음 연애를 시작하였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연애의 장소는 바로 벚꽃 흩날리는 한강이었다. 한가로운 공강 날에 남자 친구 만나기용 원피스를 입고 찾은 한강. 봄 철이라 그런지, 그날의 한강은 벚꽃이 흩날리는 아름답고 처연한 공간이었다. 모델처럼 멋진 남자 친구와 함께, 봄날의 함께 그 길가를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추억이 되기도 했던 곳 한강. 아직도 한강을 가보지 못한 연인들이 있다면,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꼭 한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벚꽃 흩날리는 한강은 사람들이 많아서 짜증 이나기도 하지만, 벚꽃이 그 짜증을 다시 풀어주므로 꼭 한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2. 찜질방에서 양머리 하면서, 즐거운 추억 만들기 (Feat. 복숭아 아이스티)

나는 남자 친구들과 찜질방에서 찜질복을 입고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진짜 좋아한 남자 친구 3분은, 나와 함께 찜질방을 가야 했다. (가면, 먼저 화장은 지우지 않은 채로 찜질복만 입고 데이트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그렇게, 뜨거운 온도의 사우나에 들어가서 오래 참기 대결도 하고, 복숭아 아이스티도 나누어 먹으면 친밀도가 급 상승한다. 하루 종일 뒹굴어도 심심하지 않은 곳, 찜질방.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서 아마 조금 주의를 기울여서 가야 하겠지만, 과거의 우리들은 찜질방을 찾아 종종 데이트를 즐기곤 하였다.


3. 옛 전통을 느껴볼 수 있는 고궁들을 방문하기 (경복궁, 덕수궁, 광화문)

나는, 산책을 할 때도 뒷짐을 하고 걷고 뭔가 옛 역사와 전통을 찾아 고궁들을 찾는 것을 즐긴다. 그런 나의 취향에 걸맞게, 20대 중반의 연애는 고궁에서 주로 진행되었다. 경복궁과 덕수궁. 대학시절에도 잘 찾지 않았던 장소를 찾아가서 옛 정서들과 전통 물을 찾아본 건 남자 친구들의 영향이기도 했다. 멋진 남자 친구들을 만나니 데이트 장소 역시도, 조금 그들을 닮은(?) 장소로 변화하였다. 그렇게 운치 있는 장소를 찾아서, 조용히 옛 시절의 공간들을 보고 있으면 데이트의 재미가 두배로 불어난다.


4. 인사동 쌈지길, 선술집 방문하기

대외활동 시절, 인사동-광화문-종각을 자주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조성되었다. 이 기간에 혼자 인사동과 광화문을 걸으면서, 미래를 생각해보기도 하고 진로에 대한 계획을 생각하면서 긴 시간을 홀로 걸어 다녔다. 대외활동 동기분들과 식사를 하기도 한 이 장소에, 가장 좋아했던 사람과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인사동 쌈지길.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이곳에 함께 방문하여, 색다른 경험을 쌓았다. 무엇보다도 만남에는 '술'이 빠지면 서운하니, 선술집을 찾아 전통주를 마시며 그 시대의 추억을 풍미해본 듯하다.


이 것들을 모두 같은 남자 친구와 오래 했으면 참 좋았을 수도 있다. 이 장소에 간 각각의 다른 남자 친구들의 앞길이 행복하기를 응원하면서, 새로운 사랑만 추구한 나의 모습을 반성하기도 한다. 매번 새로운 출발을 원했던 나의 모습이 조금 철이 없었던 모습 같기도 하다. 여의도 한강공원, 찜질방, 고궁, 인사동 등~! 지인들에게도 추천해줄 수 있는 좋은 만남의 장소들을 하나, 둘 방문해보면서 썸과 사랑을 키워나가기를 응원해본다. 이런저런 사유로, 이렇게 많이 쌓인 데이트 장소를 연애를 시작하는 분들께 소개해드리고 알려드릴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해보며 오늘도 캥거루족의 대표 CEO 송블맇는 이론만 늘어감을 알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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