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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븐니 Oct 11. 2021

항상 예쁘기는 어렵다.

송블리의 짧글 에세이 l 너나 예쁘세요.

'예쁜'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 언제 들어도 좋은 말인 건 확실해!


'와~ 너 진짜 예쁘다'는 전전전 남자 친구가 나에게 정말 콩깍지가 쓰여있을 때 나를 보고 한 말이다. 그런데, 나는 외모도 외모이지만 (?), 내면이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왔다. 최근에, '항상 예쁜 블리야, 행복하기를 기도할게'라는 메시지와 함께 오랫동안 알았던 언니의 결혼 청첩장을 받게 되었다. 나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예쁜'이라는 형용사가 따라다녔다. 예쁘지 않은 시절에도, 마음이 '예쁜'이라는 형용사가 따라다녔으니 나는 어찌 되었건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착하고, 타인을 잘 위한다'는 예쁜 마음을 가진 사람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만은 확실한 사실인 듯하다.


정말 예쁜 시절은, 20대 초&중반이었다. 이 때는 내가 거울을 봐도 정말 예쁘고, 어떤 사진을 찍더라도 내가 원하는 외면적 모습이 나올 만큼 내가 봐도 내 외모가 마음에 든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를 제외하면 정말 SNS의 여신 언니들이 부러울 만큼 그냥 평범한 외모의 소유자 이기에, 내면이 예쁘기를 소망하고 있다. 이런 소망사항과는 다르게, 내면도 외면도 항상 예쁘기는 어려운 것 같다. 한 사람으로서, 속이 부글부글 타 들어가며 인내심의 한계선을 넘을 때도 있고, 어린 시절만큼 지금이 예쁘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냥 귀여운 요정 같기는 하다.ㅎㅎ(?)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며, '예쁜'이라는 수식어를 버릴 준비를 합니다~!


'예쁘다'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좋지만, 그것을 끝까지 유지하기에는 버겁고 벅찬 작업이다. (지겹게 들어왔는데, 뭐 이제는 안 들어도 되지 않겠니?라는 생각도 드는 공주병 요정의 단순한 생각이다.) 이제는 아름다운 이라는 형용사가 나의 삶에 수식어로 붙어 다녔으면 한다. 주름 하나 늘어나고, 이제는 피부과와 필러를 맞으며 예뻐 보이는 척을 하고 있지만 그런, 외면적 예쁨보다는 나의 인생에 묻어나 있는 다양한 실패, 성공, 착오, 경험담을 나누는 내면이 아름답고 진정한 美가 있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는 요즘이다.


여기까지 글을 읽으신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내면이 아름다우면 외면은 자연적으로 예뻐지고 아름다워질 수밖에 없는 이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블리는 내면이 아름다워지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밝힌다. 그것을 노린 것이 사악함의 만렙, 송블맇 언니의 속마음이다. 내면이 아름다워지면, 마음의 평안이 찾아오고 얼굴과 인상도 점점 예뻐지고 아름답게 펴지게 된다. 그러니, 우리들은 모두 현대적 의학의 힘을 빌리면서도 아름다운 생각과 예쁜 생각을 하는 그런, 현명하고 멋진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 우리 모두, 외美내美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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